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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진도하는 다급하게 위로했다.

“울지 마요. 내가 죽은 것도 아닌데.”

그리고 이를 드러내며 현지수를 향해 웃으면서 말했다.

“봐요... 나 아직 멀쩡해요.”

현지수는 진도하의 이렇게 웃기고 털털한 모습을 처음 본 순간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내 웃다가 눈물이 났다.

현지수는 진도하를 바라보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수련하는 과정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거 아니에요?”

“그건 아닐 거예요.”

진도하 역시 자신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마음속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워낙 성격이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편이라 현지수를 먼저 위로하는 쪽을 택했다.

“그럼 왜 갑자기 이렇게 됐어요?”

현지수가 말했다.

그러나 말을 마치자마자 현지수는 진도하의 머리카락이 점점 하얗게 변해가는 것을 발견했다.

현지수는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진도하의 머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도하 씨... 머리가 하얗게 변하고 있어요.”

진도하은 그 말을 듣자마자 자신의 머리카락을 만졌다.

하지만 손으로 만져봐도 머리카락 색깔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황급히 거울을 들고 다시 한 번 살펴봤다.

진도하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울고 싶었다.

원래는 새까맣던 머리카락이 이제는 온통 하얗게 변했고 심지어 빛이 날 정도였다.

그런 머리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본 진도하는 마음이 무너질 것 같았다.

하지만 다행히 진도하의 마음은 단단했다. 진도하는 마음속의 불안을 애써 참으며 현지수에게 말했다.

“난 일단 수련하러 갈게요. 이따가 다시 나오면 봐요.”

진도하는 재빨리 동굴 안으로 들어가 겨드랑이를 확인했는데 다행히 괜찮았다.

진도하는 긴 숨을 내쉬고 아래를 내려다보고는 완전히 안도했다.

점차 감정이 안정된 그는 다리를 꼬고 앉아 머리가 하얗게 변하고 얼굴이 이렇게 변한 이유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혹시... 링 안의 공간에서 시간이 느려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빨라진 것일까? 진도하는 링에서 백 년을 보냈고 현실에서는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았다. 만약 자신이 정말 백 년을 보낸 거라면 일찍 늙어 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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