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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진도하는 현지수를 도와 정리를 마친 후 다시 동굴로 돌아왔다.

동굴에 도착한 후 5분 동안 잠시 쉬었다가 다시 링으로 들어가 다리를 꼬고 앉아 수련을 계속했다. 몸에서 기운이 격렬하게 흐르고 있었다.

이렇게 진도하와 현지수 두 사람은 이곳에서 다시 수련을 시작했다.

그들은 가끔 식사를 하러 나오거나 산에 올라가 별과 달을 보러 가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에는 쉬지 않고 수련했다.

서정식이 정제한 단약 덕분에 현지수는 빠르게 원아경을 돌파한 후 합도경을 목표로 수련하기 시작했다...

진도하는 계속 링에 머물렀다. 실제로는 한 달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수십 년, 심지어 수백 년 동안 링에 머물렀던 것처럼 느꼈다.

마음도 점점 더 단단해지고 눈빛도 매우 깊어졌으며 실력은 더없이 강해져서 다시 소원을 만나면 손쉽게 그를 짓밟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물론 이것은 진도하의 실력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지만 그의 심경도 긴 백 년 동안 더욱 성숙하고 안정되었다.

마치 이미 삶과 죽음을 꿰뚫어보고 경험한 것 같았다.

진도하는 자신의 마음이 지쳤다고 느꼈다.

그러나 링에서 시간을 보낼수록 진도하의 마음은 차분해졌고 더 이상 그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어떤 일이 닥쳐도 무표정한 얼굴로 맞서거나 심장도 빨리 뛰지 않을 것 같았다.

백 년 동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고 링에서 나오는 순간에도 진도하는 무아지경에 빠져 거의 정신을 잃을 뻔했다.

한 달 정도 지났는지, 아니면 백 년 정도 지났는지도 몰랐다.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쳤다.

강유진을 생각할 때만 심장이 뛰는 속도가 빨라지고 평범한 사람의 행복을 경험할 수 있었다.

동굴에서 나온 현지수는 진도하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된 거예요? 왜 이렇게 초췌해 보이는 거예요?”

현지수의 걱정스러운 표정에 진도하는 의아해했다.

“내가 초췌해 보여요?”

그러고는 몸을 움직여 보며 말했다.

“나는 모르겠는데요?”

그러나 현지수가 말했다.

“아니요. 정말 허약해진 것 같아 보여요. 거울 좀 봐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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