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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진도하는 갑자기 당황했다.

‘어머니와 이민영이 나를 발견한 걸까?’

그는 황급히 벽 뒤로 몸을 숨겼다.

그때 어머니 유서화 말했다.

“여보, 왠지 우리 아들이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진용진은 고개를 들어 유서화가 바라보는 방향을 보며 말했다.

“또 아들 생각을 하고 있구나! 우리 아들은 큰일을 하는 사람인데 지금은 돌아올 시간이 없을 거야. 이제 시간이 생기면 당연히 우리를 보러 오겠지.”

그러나 유서화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정말 도하가 돌아온 것 같아요. 진짜라니까요!”

이민영이 옆에서 말했다.

“도하가 돌아오면 반드시 아줌마 앞에 먼저 나타날 거예요!”

유서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진도하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아들아, 밖에서 몸조심 하고 엄마 아빠는 걱정하지 마. 우리 둘 다 건강하니까. 아직 살 날이 오래 남았고 나중에 네 자식들도 돌봐 줄 수 있어!”

“엄마, 전 제가 알아서 잘 할 테니까 엄마 아빠도 건강 조심하세요.”

진도하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고 어머니와 시공간을 초월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한참 지난 뒤 그제야 유서화는 시선을 거두었다.

그리고 진도하는 어두워질 때까지 숨어서 그들을 지켜보다가 겨우 걸음을 옮겼다.

집을 떠난 후 진도하는 기분이 좋지 않아 가는 내내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자양파에 도착한 진도하는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멀리서 자양파를 바라보기만 했다.

내부는 평화로웠고 자양파 제자들은 모두 진지하게 무술을 수련하고 있었다.

다만 조풍부, 허 장로와 단용수가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아마도 동굴에서 재능 있는 제자들에게 수련을 가르치고 있을 것이다.

진도하는 한동안 자양파 앞에 머물다가 떠나고 다시 성운시로 돌아왔다. 그는 강유진을 처음 만났던 병원으로 갔다.

130 년이 넘는 세월을 링 안에서 보냈지만 진도하는 병원 복도에 섰을 때 모든 일이 방금 일어난 것처럼 느껴졌다. 강유진이 여전히 그곳에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진도하는 강유진이 살던 동네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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