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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좋아. 그럼 순간이동 장치를 작동시킨다!”

스승이 말했다.

“작동해 주세요!”

진도하는 결연한 눈빛으로 말했다.

스승은 아무 말 없이 진도하를 바라보며 걱정 어린 눈빛을 보였다.

진도하는 당당한 자세로 침착하게 서 있었다.

슝!

순간이동 장치가 작동하기 시작하고 눈부신 빛이 뿜어져 나왔다.

스승은 눈가가 촉촉해진 채 고개를 흔들며 중얼거렸다.

“여기 바람이 너무 세네...”

진도하는 스승을 깊은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스승님, 저 갑니다.”

곧이어 순간이동 장치가 흔들리는 것을 느꼈고 눈앞이 뿌옇게 흐려졌다. 모든 것이 다시 선명하게 보일 때는 이미 다른 세계에 나타난 뒤였다.

이 순간 진도하는 마치 갓난아기처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다른 세계를 둘러보았지만 눈 앞은 온통 하얀색이었다.

이 세계에... 눈이 내리고 있었다.

진도하가 서 있던 곳은 텅 빈 평지였고 땅에 있는 눈은 이미 무릎만큼이나 두껍게 쌓여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몇몇 사람들이 나무 수레를 밀며 힘겹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진도하는 의아해하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가 놀란 것은 이곳 사람들이 자신이 사는 세계의 고대 의상과 같은 복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직 눈이 많이 내리고 있었지만 길에는 많은 보행자들이 있었고 그들은 무리지어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잠시 멍 때리고 있던 진도하도 그들을 따라갔다. 이 세계를 잘 모르더라도 모두가 가는 방향이 분명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다행히 눈이 많이 내려서 진도하의 옷에 눈이 많이 쌓여 다른 사람들은 그의 의상을 볼 수 없었다.

진도하가 가장 놀란 것은 이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억양만 다를 뿐, 자신이 살던 세계에서 하는 말과 똑같다. 말을 할 때 톤을 조금만 바꾸면 현지인이 아니라는 것을 전혀 알아채지 못 할 것이다.

이렇게 30분 정도 걷다 보니 어느새 그들 앞에 거대한 도시가 나타났다.

예전에 여행할 때 보았던 고대 도시와 거의 같은 크기였지만 눈앞의 도시는 장엄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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