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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진도하는 만족하지 않는 듯 쓴웃음을 지었다.

현실 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몇 달 만에 두 경지를 차례로 돌파한 셈이지만 링 안의 시간으로 계산하면 이미 130 년을 훌쩍 넘겼다.

진도하의 표정에 교만함이 없는 것을 본 스승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도하야, 네가 원만한 경지에 도달했지만 모든 것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네?”

진도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스승을 바라보았다.

스승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다른 세계는 수련하기에 환경이 아주 적합하고 수련하는 사람도 많아. 우리 세계에서는 원만한 경지에 도달하면 무적의 존재로 여겨지지만 그 세계에서는 이제 막 시작에 불과해.”

“뭐라고요?”

진도하의 눈이 커졌다.

다른 세계가 수련하기에 적합한 세계라고 해도 기껏해야 이 세계보다 한두 경지 위라고 생각했었는데 스승의 말을 들으니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스승은 더 이상 설명하지 않고 말했다.

“아무튼 가보면 알게 될 거야.”

진도하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말했다.

“거기 가면 어떤 곳인지 먼저 알아봐야겠어요.”

“그래. 잘 알아두면 네가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될 거야.”

스승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어서 말했다.

“네가 그곳에 가면 먼저 아무 세력을 찾아서 가입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구나. 그래야만 그 세계에 대해 배우면서 자신을 지킬 수 있을 거야.”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스승의 말을 마음에 새겼다.

스승이 덧붙였다.

“그곳에 가서 네 사부님으로 삼을 만한 사람을 만나면 부담 없이 입문해도 돼. 수련은 다른 훈련과 달라서 사부가 여러 명 있는 게 정상이야.”

“알아요.”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스승이 그 한 명만 스승으로 삼으면 수련을 제대로 할 수 없을까 봐 걱정해서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됐어. 내가 할 말은 다 했으니 앞으로는 너에게 달렸어.”

스승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네.”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자신이 떠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스승에게 말했다.

“스승님, 순간이동 장치를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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