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대현은 경기장 위에 서서 아는 사람과 들뜬 얼굴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경기 전이라 긴장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이때 독고청의가 경기장 앞으로 달려와서 진도하에게 큰 목소리로 말했다.“도하 씨, 정말 필요 없어요?”“필요 없어요.”진도하는 독고청의를 향해 웃었다.독고청의는 진도하가 이 세상으로 온 뒤 사귄 첫 번째 친구였기에 그를 선의로 대했다.독고청의가 뭐라고 더 말하려는데 진도하가 손을 저으며 말했다.“독고청의 씨, 걱정하지 말아요. 잠시 뒤에 어디로 가서 술을 마실지나 생각해 둬요.”진도하의 말에 독고청의는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동시에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도하 씨는 역시 평범한 사람이 아니야. 이런 상황에서도 이렇게 평온한 걸 보면 말이야. 오히려 류대현은 자기 홈그라운드라고 아주 기세등등하네. 꼴 보기 싫어.’확실히 구경꾼 중에 진도하를 응원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그들은 조금 전 지원한 사람들이었다.나머지 대부분은 류대현을 응원했다. 류대현은 대부경 1단계였고 태초서원의 사람이었으니 말이다.그래서 류대현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수적으로 우세에 있었고 그 때문에 류대현에게는 홈그라운드와 다름없었다.진도하는 경기장에 올라가고 나서 5분 뒤에야 참지 못하고 말했다.“이제 시작해도 되겠어?”류대현은 진도하의 말을 듣더니 사나운 얼굴로 진도하를 향해 말했다.“이렇게 죽음을 자초하는 놈은 처음이야. 심지어 성격도 급할 줄이야.”말을 마친 뒤 그는 웃었다.“하하...”그의 등 뒤, 경기장 아래에 있던 류대현과 사이좋은 사람들도 웃음을 터뜨렸다.“하하!”어떤 사람들은 아주 과장되게 웃었다. 누군가는 몸을 뒤로 젖히며 웃었고 누군가는 눈물을 찔끔 흘리기까지 했다.“하하, 저 자식 머리에 문제 있는 거 아냐?”“설마 자기가 정말로 대부경 1단계인 사람을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하는 건가?”누군가는 화가 난 표정으로 말했다.“대현 사제, 저 자식을 단단히 혼내줘.저 자식에게 대부경과 대부경 1단계의 차이를 깨닫게 해줘.”“
이 말을 들은 류대현은 버럭 화를 냈다.그는 분노 조로 쏘아붙였다.“좋은 말로 해서는 안 되겠네. 내가 무례하게 나와도 원망하지 마.”그는 온몸에 살기를 내뿜으며 말을 내뱉었다.벌겋게 충혈된 두 눈은 마치 진도하를 집어삼킬 것만 같았다.하지만 이런 류대현의 기세에 짓눌릴 진도하가 아니지.그는 코웃음 치며 담담한 표정으로 류대현을 쳐다봤다.“시끄러워!”울화가 치밀어오른 류대현은 긴 검을 빼 들어 진도하를 가리켰다.“오늘 기필코 대부경과 대부경 1단계의 차이가 뭔지 똑똑히 알려주겠어!”진도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무는 개는 짖지 않아.”그는 아주 차분한 말투로 말했지만 눈가에 경멸의 뜻이 가득 차 있었다.류대현은 원래 소심한 사람인데 진도하의 이런 식의 말투를 감당할 리가 있을까. 그는 대뜸 화내며 검을 들고 진도하를 공격했다.류대현은 분노 하에 검을 휘두르고 말았다.하지만 이 검은 여전히 섬뜩한 위력을 담고 있었다.뭇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 한 방 너무 대단한 거 아니야? 나였으면 감당하지 못했을걸!”이 검에는 대부경 1단계인 류대현의 파워가 섞여 있어 주변 공기마저 한순간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공간이 약간 뒤틀렸다.경기장 아래에서 류대현의 지인 중 대머리 한 명이 크게 외쳤다.“이 검 한 방이면 저 자식 목숨을 앗아갈 거야!”“맞아. 이건 무려 대현이가 창작한 13검 중의 한 스킬이야. 나였어도 상대하기 힘들 텐데 일개 대부경인 저 자식이 어떻게 감당하겠어!”보라색 가운을 입은 또 다른 사람이 입을 열었다.사람들의 얘기를 엿듣던 진도하 지지자들은 되레 그를 걱정하기 시작했다.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다수 대부경이고 이제 막 태초서원에 지원한지라 본인들도 이 검을 감당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진도하가 기적을 이루길 바랐다.어쨌거나 진도하는 테스트에서 대부경 1단계를 막아내고 전력투구한 유일한 사람이니까.이번에도 용맹하게 이 검을 막아낼 수 있겠지!한편 독고 청의는 그 시
한편 경기장 위에 있는 류대현도 어안이 벙벙했다.진도하가 이 타이밍에 갑자기 사라질 줄은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하지만 류대현은 이미 검을 휘둘렀고 그 기세를 쉽게 거둬들일 수 없었다.그는 마지못해 검으로 경기장 위의 은은한 빛을 무찌르며 진도하의 기습까지 경계해야만 했다.퍽!검은 경기장 위의 은은한 빛을 찌르며 옅은 소리를 냈다.그와 동시에 검에 담긴 모든 위력이 희미한 빛에 의해 제거됐다.보다시피 은은한 빛은 실로 무서운 존재였다.류대현은 재빨리 긴 검을 거둬들이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진도하가 갑자기 나타나서 본인을 습격할까 봐 두려운 모양이다.“살필 거 없어. 난 너처럼 비열하지 않으니까 기습할 일은 없어.”이때 갑자기 진도하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류대현은 버럭 화냈다.“당장 나와! 배짱 있으면 우리 정면으로 견주자고!”그는 확실히 진도하의 위치를 알아낼 수 없었고 그가 대체 어디에 있는지조차 가늠할 수 없었다.또한 진도하의 몸놀림이 너무 빨라서 제대로 못 보아낸 건지 아니면 지금 진도하가 아예 경기장에 없는 건지 갈피가 안 잡혔다.한편 이 경기장은 태초서원에서 직접 설계한 곳이기에 진도하도 절대 이곳을 떠날 리가 없다. 그는 분명 경기장 위에 남아있을 것이다.류대현은 검을 쥐고 마구잡이로 경기장 위를 빙빙 돌았다.경기장 아래에서 폭소가 터졌다.“하하, 대부경 1단계도 별 거 아니네!”“진도하가 어디 있는지조차 모르잖아!”진도하를 걱정하던 대부경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더니 잇달아 박장대소했다.그들은 방금 괜한 걱정을 했다.진도하는 그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막강하니까.그 시각 독고 청의도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류대현은 여전히 경기장 위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당장 굴러 나와!”“너 이 자식, 반드시 죽여버린다!”곧이어 진도하가 제자리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고개를 내저으며 흥미진진하게 류대현을 쳐다봤다.“이 검술로는 안 되겠는데?”진도하의 말을 들은 류대현은 얼굴이 시뻘게졌다.그
진도하는 꿈쩍 않고 서 있었다.그는 차분한 눈길로 이 검을 바라봤다.검이 그의 호신 기운을 무찌르고 나서야 고개를 갸웃거렸다.이 검은 아예 빗나가고 말았다.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헐, 어떻게 이럴 수가!”“쟤가 지금 이 검을 피한 거야?!”류대현의 이번 검술은 검신 자체가 매우 허황하고 어렴풋했다. 게다가 변수가 하도 많아 착지점이 어디인지 전혀 구별할 수 없었다.그런 공격을 진도하가 가뿐히 피했다!류대현도 멍하니 넋 놓고 말았다. 그도 이런 결과일 줄은 몰랐으니까.“네가 피한다고 뭐가 달라질 것 같아?”류대현은 잠깐 머뭇거리더니 쓴웃음을 내지었다.검이 이번에 진도하를 찌르지 못했지만 그들은 일반인이 아니다. 저격하지 못했다고 변수를 두거나 검을 거둬들인 후 다시 공격하는 게 결코 아니다.그들은 어쨌거나 수련자이다.그들의 검술 중에는 검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검신 전체에 기운이 가득 담겨 있다.이 한 방을 피했다고 될 일이 아니다.이 검에서 내뿜은 모든 기운과 위세를 전부 감당한다면 모를까.진도하도 이처럼 기본적인 도리를 모를 리가 없다!그는 가볍게 검을 피한 후 두 손가락을 내밀었다.그랬다!단 두 손가락을 내밀었다.이 두 손가락에서 금빛이 뿜어져 나왔다.진도하는 체내의 기운을 손끝으로 끌어올렸다.타닥 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진도하의 두 손가락은 빠르고 정확하게 류대현의 검을 집었다.그의 제스처에서 멋스러움이 폭발했다.“X발!”“이게 말이 돼?”“진도하가 고작 두 손가락으로 류대현의 검을 집은 거야?”“X발, 미쳤어! 찢었다 이거!”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경기장 아래에서 류대현의 지인들은 입이 쩍 벌어졌다. 그중에서도 대머리 남자가 두 눈을 부릅뜨고 넋이 나간 표정을 지어 보였다.보라색 가운을 입은 사람도 저도 몰래 눈을 비비며 못 믿겠다는 표정을 지었다.한편 지금 표정이 제일 다채로운 사람은 다름 아닌 류대현이다.얼굴의 살이 끊임없이 출렁거리고 눈가에는 놀라움에서 의아함으로, 나중에는
“진도하! 네 이놈의 불효자식 같으니라고! 떠난 5년 동안 부모님께 연락 한 번을 안 해!? 네가 일이 바쁜 건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 지금 네 부모님이 다른 사람한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그래도 안 돌아와? 지금 네 부모님 목숨이 위태롭다는 거 몰라?! 도대체 부모님 걱정을 하는 거야 마는 거야! 네가 그러고도 인간이야?!”진도하는 갑자기 이 전화를 받고 놀랐다. 전화기 너머의 사람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바로 무서운 태도로 욕을 퍼부었다. 그러자 진도하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그가 자초지종을 물어보려고 할 때, 전화기에서 ‘뚜뚜뚜’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그러자 진도하는 더욱 마음이 조급해졌다.슥. 의자에서 일어선 그의 몸에서는 살기가 흘러넘치고 있었다.“얼른 가서 조사해! 내 부모님께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그가 쉰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러자 그의 옆에 있던 네 명의 호위대가 몸을 굽히더니 바로 뛰쳐나갔다.“얼른 가서 신성 장군님의 부모님께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아봐!”그들은 그렇게 외치면서 정보를 찾기 위해 밖으로 달려 나갔다.10분 후, 그들은 신성 장군 진도하의 방에 돌아와 정중하게 대답했다.“보고하겠습니다, 신성 장군님! 알아 왔습니다!”“얘기해.”진도하는 몸을 돌리지 않고 벽에 걸린 지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호위대는 망설이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그... 그...”호위대는 두 번 입을 열었다가 결국 말을 꺼내지 못했다. 진도하는 이상함을 눈치채고 바로 고개를 돌려 재촉했다.“도대체 무슨 일이야!”호위대는 바로 서서 이를 악물고 얘기했다.“신성 장군님 부모님께서는 산악 악동의 괴롭힘 속에서 3년을 살다가 10시간 전에는 산악 악동에게 납치되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산악 악동이 두 분한테 집을 팔라고 협박하고 있다고 합니다.”“3년 동안 괴롭힘을 당해? 그리고 집을 팔라고 협박당해?”그러자 호위대도 분노에 가득 차서 고개를 끄덕였다.“네! 하지만 신성 장군님께서는 걱정하지 마십쇼. 저희 호위대가 이미 행동 부
그는 한동안 평정심을 되찾지 못했다.그는 끊임없이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그러다 보니 단단하기만 했던 남자가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그 시각.성운시.한 폐기된 공장.진도하의 어머니인 유서화는 두 손이 묶인 채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그녀의 몸은 이미 새빨간 피가 가득했는데 무차별 폭행을 당한 게 분명했다. 목에 금목걸이를 한 대머리가 유서화 옆에 와서 서더니 악독하게 얘기했다.“잘 생각했어? 이 계약서에 사인 할 거야, 말 거야?”유서화는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그러자 대머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그는 바로 유서화를 발로 걷어차며 코웃음을 쳤다.“말을 안 해? 그래, 어디 한번 언제까지 입을 꾹 다물고 있는지 보자고.”말을 마친 그는 몸을 돌려 옆에 있는 열댓 부하들에게 얘기했다.“사인을 하겠다고 할 때까지 패.”“네!”열댓 부하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유서화를 향해 무차별적인 폭행을 퍼부었다.유서화는 고통 속에서 작게 신음을 흘렸다.하지만 그녀는 살려달라고 빌지 않았다.바위처럼 단단한 주먹이 그녀의 몸에 쏟아졌다.그러자 그녀는 천천히 의식을 잃는 기분이었다.그리고 그러던 중,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돌아온 것 같았다. 아들이 보이는 것 같았다!그녀는 말을 더듬으며 겨우 얘기했다.“이 집은 내가 아들한테 물려줄 거야. 절대로 팔 수 없어!”대머리는 그 말을 듣고 오만하게 웃었다.“아들에게 물려준다고? 유서화 씨, 헛꿈 꾸지 말지. 당신 아들은 이제 돌아올 수 없어! 5년이 지났는데, 아마 죽지 않았을까? 게다가 살아 돌아와서 뭐 해. 돈을 빌렸으면 갚아야지. 오늘 당장 빌린 돈을 다 갚던가, 아니면 이 계약서에 사인을 하던가.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몰라!”유서화는 그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바로 반박했다.“아니, 그럴 리 없어! 내 아들은 죽지 않았어! 내 아들은 그저 임무를 수행 중이야! 언젠가는 돌아올 거라고! 꼭 돌아올 거야!”그
그의 목소리는 헬리콥터의 소리보다 컸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는 현장의 모든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대머리는 두려움을 겨우 극복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당신... 당신 누구야?”“진도하다!”“뭐? 네가 진도하라고? 넌 이미 죽었잖아!”대머리의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이 떠올랐다. 그는 그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이 5년 전 해저 감옥에 갇힌 진도하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가 돌아오다니?!이게 가능한 일인가?!매달려 있던 유서화는 진도하라는 세글자를 듣고 눈을 번쩍 떴다.“아들, 아들이야? 우리 아들이 돌아왔어?!”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고 눈앞이 흐려지며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진도하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멈칫하더니 살기를 거두고 흥분에 겨워 얘기했다.“엄마, 저예요! 제가 돌아왔어요!”그리고 그는 빠르게 유서화 곁으로 다가갔다.털썩. 그는 바로 바닥에 꿇어앉아 머리를 바닥에 박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했다. “엄마, 죄송합니다. 다 제가 불효자여서 그래요! 5년 동안 고생하셨습니다!”유서화는 고개를 젓더니 어릴 때처럼 손을 뻗어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고 했다. 하지만 두 손이 묶여있어 그녀는 그저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돌아왔으니 됐어... 돌아왔으니...”그 말을 마친 유서화는 슬픔과 기쁨 속에서 눈을 감더니 기절해 버렸다.“엄마!”깜짝 놀란 진도하가 그녀의 손을 풀어주고 그녀를 내려놓았다.진도하는 몸을 숙소 유서화의 상처를 유심히 관찰했다. 그리고 그녀가 그저 격한 감정으로 인해 쓰러진 것이라는 것을 알고 겨우 한숨을 돌렸다.그리고 그는 벌떡 일어나서 몸을 돌려 대머리와 그의 부하들을 바라보았다.눈이 새빨개진 그는 마치 맹수 같았다. 대머리와 그의 부하들은 그 모습을 보며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온몸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오는 진도하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들을 노려보았다.대머리가 버벅대며 얘기했다.“진, 진도하! 네가 뭘 어쩔 건데!”진도
그가 어떻게 진도하를 모를 수 있겠는가. “나를 기억하는데 감히 내 엄마를 건드려?”진도하가 눈썹을 찡그리고 산악 악동을 노려보며 얘기했다.“내가 죽은 줄 알았지? 내가 안 돌아올 줄 알았지?”“아니... 그게 아니라...”대머리가 급하게 머리를 저었다.진도하는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왔다. 그리고 바로 헬리콥터에서 내린 호위대를 향해 얘기했다.“이들을 모두 묶어서 매달아 놔!”“네!”호위대 멤버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신성 장군이 명령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이미 이 쓰레기 같은 자식들을 처리했을 것이다. 감히 신성 장군의 어머님을 이토록 잔인하게 괴롭히다니. 죽어 마땅했다!이 호위대는 바로 대머리와 부하들 앞에 가서 물에 빠진 개를 구해주듯이 그들을 바닥에서 들어 올렸다.대머리는 머리가 거꾸로 향한 채 끊임없이 외치고 있었다.“도하, 도하 형님! 한 번만 살려주세요!”그제야 부하들도 알게 되었다. 그들이 건드리면 안 될 사람을 건드렸다는 것을. 그들도 산악 악동과 같이 빌기 시작했다.“제발 살려주세요! 다시는 이러지 않겠습니다!”하지만 진도하가 그의 어머니를 괴롭힌 사람들에게 마음이 약해질 리가 없었다.그는 호위대 사람들에게 얘기했다.“사냥개를 풀어줘. 저들이 내 엄마에게 한 짓을 그대로 돌려주지! 어떻게 되었든 간에 일주일은 버티게 해라, 알겠나?”“알겠습니다!”호위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 세 마리의 사냥개를 풀었다.사냥개 세 마리는 대머리와 부하들을 물기 시작했다. 한순간, 공터에는 대머리와 부하들의 비명밖에 남지 않았다.“죄송합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물지 말아주세요!”“정말 잘못했어요, 얼른 이 개들을 데려가요! 더 물면 죽겠어요!”그 비명을 들은 진도하는 그제야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았다.그는 유서화를 바닥에서부터 안아 올려 집으로 천천히 걸어갔다.어느새 그는 집 부근에 도착했다. 이곳은 오래된 마을이었다. 5년 전부터 재개발 얘기가 나오던 곳이었다. 하지만 5년이 지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