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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불쌍한 어르신... 이렇게 억울하고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지부장님! 필히 사부님과 형을 위해 정의를 실현하고 대신 원한을 갚아 주세요! 살인범을 죽이고 부도덕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노인은 의견을 묻기라도 하는 듯 수많은 부하의 얼굴을 훑어보았다.

그러고는 테이블을 쾅 내리쳤다.

“다들 의견이 없는 것 같으니 집행팀을 보내 살인범을 처형하도록 해!”

...

리버타운.

공규석과 진경태가 또다시 1호 별장을 찾았다.

“김씨 가문이 그토록 많은 계략을 꾸몄단 말입니까? 심보가 아주 고약하군요.”

그동안 연씨 일가와 겪은 일화를 되짚는 염무현의 말에 두 사람은 감개무량하면서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여태껏 김씨 가문의 목적이 단순히 서해시를 손에 넣고 어둠의 세계를 장악하는 새로운 왕이 되는 것이라고만 여겼다.

그러나 알고 보니 욕심이 한도 끝도 없지 않은가?

심지어 항상 묵묵히 자기 인생을 살아가는 연씨 가문마저 그들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었다.

“절대로 김씨 가문이 하고 싶은 대로 놔주면 안 돼요.”

공규석은 인상을 찌푸렸다.

“이렇게 악랄한 사람은 처음 봅니다. 만약 김씨 일가의 손에 서해시가 넘어간다면 다들 끝장날지도 몰라요.”

진경태가 말을 보탰다.

“섣불리 움직일 필요 없어. 지금까지 용국에 모습을 드러낸 건 김준휘 형제와 김민재뿐이야. 김씨 가문의 주력군은 아직 해외에 있어. 일단 우리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우두머리 집회야. 이번에 왠지 모르게 김씨 가문도 연루될 거라는 예감이 들거든.”

공규석은 흠칫 놀라더니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러네요! 왜 그 생각을 못 했죠? 간사한 김씨 가문이라면 또 꿍꿍이를 꾸밀 수도 있으니 무방비 상태에서 당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네요. 다만 대체 무슨 짓을 할지는 도무지 감이 안 잡혀요.”

진경태도 짐작이 가지 않는 듯 이맛살을 찌푸렸다.

적의 목적을 모르니 대책을 세우는 것도 어려웠다.

즉, 수동적인 위치에 처하기 마련이다.

염무현이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압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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