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우도 어색한 기색을 보이며 강진웅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이 소식은 진시우가 장이경에게 일부러 내보내게 한 것이다. 강진웅은 무고하게 말려들어간 입장이다.“거짓말은 아니예요...”진시우는 말을 얼버무렸다.강진웅은 바로 알아챘다.‘이 자식 또 무슨 꿍꿍이야?’‘누군지는 몰라도 상대가 참 가여워.’“이모 뱃속 아이 잘 자라고 있어요. 근데 가능한 돌아다니지 말고 안정을 취하세요.”유소하의 놀라운 표정이다.“맥을 짚지도 않았는데 그게 보여?”출산 검사를 한 유소하는 뱃속의 아이의 상태를 알고 있었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망진 들어봤죠.”진시우는 신혼을 가지고 있어 생명체에 대해 아주 민감하다. 진시우는 유소하 몸에서 다른 한 생명의 강한 기운을 느꼈다.유소하에 눈에서 부드러움이 가득했다.“다 네가 날 치료한 덕분이야, 아니면 엄마가 될 기회를 잃었을 거야.”...“진시우와 함께 앉아 있는 사람이 누군가요?”그레이서가 물었다.브라이언 집사가 사람을 시켜 알아보고 답했다.“구미시 만흥 부동산 회장 강진웅입니다.”“진시우와 꽤 가까운 사이인 것 같은데 자세한 건 다시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그레이서가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입찰 끝나고 알아보세요, 이 땅에 대해.”브라이언이 그 의도를 깨달았다.“네.”입찰 경쟁이 곧 시작되었다.이 땅의 경매 시작 가격은 6000억이다. 운강에서 사실 매우 높은 편이다.하지만 최종 가격은 8000억을 넘어설 수 있고 더 많이도 가능하다.강진웅이 말했다.“가격이 너무 높아... 아쉽네.”5000억을 준비하고 은행에서도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그러면 회사에 너무 큰 부담이다.7000억에 와서 입찰자가 절반으로 줄었다.100억을 더 늘렸다가 또 일부가 포기했다.나머지는 각지 우두머리들의 경쟁이다.진시우는 교이설에서 입장 타이밍의 눈길을 주었다. 지금 그들도 그레이서도 아직 움직이지 않았다.교이설은 진시우의 뜻을 이해하고 번호패를 들었다.“7700억!”모든 사
교이설의 기세와 XS그룹의 결심은 다른 회사의 사장에게 막대한 압력을 가했다.열심히 준비해서 이번 경매에 참가한 이상 당연히 낙찰 받고 싶었다.하지만 XS그룹과 XP그룹의 경쟁으로 그들은 오늘 이 프로젝트를 따낼 희망이 희박하다고 느껴졌다.남은 몇 명의 사장들이 모두 포기하는 것을 느낀 진시우가 말했다.“제발 천천히 불러요, 어려운 척도 하고, 누굴 겁 먹일 작정이예요?”그 말에 교이설은 멍하니 있다가 살짝 난처해하며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 나서 진시우의 말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면서 가격을 올렸다.곧 입찰 가격이 8500억을 돌파했다.많은 사람들이 이미 포기했고 교이설에게 눈길을 주었다.‘정말 그렇게 돈이 많아?’‘오프라인 매장도 적은 그룹이 이렇게 많은 돈이 있다니.’대출한 돈이든 아니면 회사 자금이든 모두 상대방의 실력을 입증하였다.동강 다른 부동산 거물들도 탐나지만 고개를 가로저으며 포기했다.그레이서도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비록 8000억 가격이 예상을 초월한 건 아니나 가격이 너무 높으면 넘길 때 이윤도 적어 돈을 벌지라도 아주 불쾌하다.가격이 100억을 뛸 때마다 그만큼 적게 벌기 때문이다.“빌어먹을 XP 그룹, 이 프로젝트 따고나서 너희들 내가 직접 치울 거야.”“8200억!”가격이 예상치에 달하자 그레이서는 번호패를 매섭게 집어 들고는 큰소리로 불렀다.교이설는 일부러 침묵하고 고민하는 표정이다. 굳게 찡그린 미간이 유난히 힘들어 보였다.이 표정은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띄었고 다들 XP그룹 자금이 여기까지라고 생각했다.물론 이대로 멈출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했다.이미 충분히 높은 가격이라 더 이상 올라가면 교이설이 일부러 가격을 올린 셈이 된다.교이설은 잠시 침묵한 후 다시 번호패를 들었다.“8300억.”그레이서는 교이설이 크게 올릴 줄 알았는데 100억 밖에 늘지 않은 것을 보고 아주 기뻐했다.브라이언도 따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도련님, 교이설도 더 이상은 힘든 것 같아요.”그레이서는
앞으로 XP그룹과 협력할 때 이곳 모든 사람은 오늘의 교이설의 순진한 행동을 생각할 것이고, 협력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하지만 교이설 실수를 많이 할수록 그레이서는 더 기쁘다.또한 교이설의 단호한 태도에 그레이서도 이 땅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신했다.교이설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무슨 말을 더 해야 할지 몰랐다.“8600억!”교이설의 마지막 입찰이다.그레이서는 크게 웃었다.“8700억!”교이설은 어두운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은 뒤 힘없이 손을 늘어뜨렸다.넋을 잃고 앉아 있는 교이설을 보며 그레이서는 말할 수 없는 만족감을 느꼈다.담당자는 상황을 보고, 3번 내리쳐 결국 그레이서가 이 땅을 낙찰 받았다.그레이서는 크게 기뻐하였다. 일부는 다가가 축하 인사를 건넨 뒤 명함을 주고받기도 했다.시멘트, 탱크 트럭, 나무판자 등 관련 기업 회사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XS그룹의 주요 업무가 부동산 개발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것을 회사에서 모든 것을 공급하기는 부족하다.브라이언은 모든 명함을 받았다. 그레이서는 진시우와 함께 떠나려는 교이설을 보고 활짝 웃으며 걸어갔다.“정말 죄송해요, 오늘은 제가 이겼네요.”“설마 오늘 귀사와의 대립을 문제로 삼지 않으시겠죠?”진시우는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웃음이 터지는 충동을 참으며 이상한 얼굴에 이상한 웃음을 담고 말했다.“그럴리가. 오히려 고맙다고 하고 싶은데.”“???”그레이서는 멍한 표정이다. 진시우가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그레이서의 질문에 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그냥 웃기만 하였다.“나중에 알게 될 거야! 걱정하지 마.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야.”이 말에 그레이서는커녕 그에게 명함을 건네며 앞으로 협업을 성사시키려던 사장님들마저 동작을 멈추었다.그들 모두 놀라운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눈빛에는 약간의 불안이 있었다.그레이서가 외국인이라 알아듣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그들은 알아들었다. 진시우의 말속에 분명 다
강진웅도 왔고, 당연히 잘 대접해야 해서 진시우는 만호호텔에 준비해둘 것을 지시했다.지금 XP그룹 소속으로 된 만호는 그룹 최대 보스의 지시를 받고 준비하기 시작했다.“너도 참 대단해, XP그룹 설립된 지 얼마됐다고 이렇게까지 성장했어!”“다른 건 몰라도 지금 이 규모면 동해에서도 뒤지지 않아!”강진웅은 진시우를 조수석에 앉혔다. 차는 강진웅이 이쪽에서 빌린 차이다.길에서 두 사람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진시우를 보고 강진웅은 속으로 딸이 없는 것에 큰 아쉬움을 느꼈다.기회만 있다면 진시우는 앞으로 대하에서 거물급으로 성장할 인물이다.유소하가 말했다.“너 지금 이러는 거 임 대표는 알아?”진시우가 머리를 끄덕였다.“알아요, 그래서 돌아가라고 재촉하지도 않아요.”유소하가 아쉬움을 보였다.“난 네가 LS그룹을 도운 건 임 대표를 위해서라고 생각했는데... 너희 둘 결혼 가짜라며?”진시우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네, 이 일은 절대 알려지면 안 돼요.”그러나 사실 오래 속일 수도 없는 일이다.진시우가 하는 일이 많아질수록 그를 지켜보는 사람도 많아지고, 더 많은 세력들이 조사에 나서면 임아름과의 혼인 여부도 조만간 밝혀질 것이다.유소하가 온화한 웃음을 지었다.“걱정 마, 다른 사람한테 얘기 안 해, 내가 입 놀리고 다니는 그런 사람이야?”옆에 있는 교이설은 약간 멍한 모습이다.‘무슨 결혼? 가짜 혼인은 또 뭐고? 진시우한테 이런 경험도 있었어?’‘세상에!’‘LS그룹... 그 임아름?’친구의 불평을 대신해 교이설의 가슴속에서 분노가 타오르고 있었다. ‘시연이 진시우를 얼마나 좋아하는데!’‘이런 일을 숨겨?’교이설의 정서를 눈치챘는지 진시우는 교이설을 돌아보며 말했다.“시연이 알아.”“...”교이설은 아무 말도 없이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조금 당황스러운 모습이다.‘이 녀석 어떻게 내 생각을 맞춘 거지?’잠시 후, 몇몇 사람들은 만호호텔에 도착했다. 음식은 일찌감치 준비되었고
강진웅은 그 말을 듣고, 안색이 약간 변했다.“네가? 됐어, 오늘 입찰 가격만 8700억이야.”“근데 지금 가서 사겠다고? 9000억 아래는 꿈도 꾸지 마!”“너희 회사 동강과 서울 쪽 아니잖아, 게다가 거리도 먼데 왜 끼어들라고 해?”땅이 최종 진시우 손에 들어가길 원한 강진웅은 말려드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을 원하지 않았다.아니면 땅 값만 올라가게 되고 그러면 진시우가 치를 대가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혹시 네가 가지려고 일부러 나한테 그렇게 말한 거야?”상대방이 화내는 척하였다.“그러면 안 돼지, 장사는 능력이 있는 자가 하는 거야.”강진웅이 어이없어 하였다.“무슨 생각하는 거야, 아는 후배가 갖고 싶어 해서 네가 끼어들지 말았으면 한 거야.”“너희 둘 이 땅 놓고 다투게 되면 손해보는 건 네가 아니면 걔잖아.”상대방은 그제서야 알아차렸다.“진작에 말하지... 네 후배면 난 빠질 게, 아쉽지만”“너 그럼 나한테 신세 진 셈이야, 나중에 꼭 갚아야 해.”“알았어!”두 사람은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유소하가 물었다.“오 대표야?”강진웅이 머리를 끄덕였다.“오 대표도 이 땅을 가지려고, 내가 말렸어, 이 땅 시우가 가지는 게 좋아.”“만약 돈 필요하면 우리가 빌려주면 되고, 회사에 아직 현금이 남아 있잖아, 움직여도 큰 영향은 없을 거야.”유소하도 강진웅의 말에 동의하였다....진시우는 이시연을 끌어안고 소파에 기대고 있었다. 그리고 신념을 강진웅 저쪽에서 거둬들였다.“그레이서 완전한 바보는 아닌가 보네, 아저씨를 직접 찾지 않은 걸 보면.”이시연이 진시우의 품에 기대었다.“그래서 이번 계획 성공한 거야?”“응.”진시우는 유난히 밝게 웃었다. 눈에는 교활한 눈빛을 반짝였다.“그레이서, 이젠 끝났어.”이시연이 물었다.“다음은? 아무 쓸모도 없는 땅을 가진 걸로 그레이서를 무너뜨리기에는 부족한데?”진시우가 머리를 끄덕였다.“당연하지, 그렇게 쉽게 무너지면 재미가 없지.”이시연은 궁금했다. 진시우에게 또
몇 천억에 상당한 토지를 손에 쥐고 있는 그레이서한테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연락이 왔다.가격이 비싸도 다 받아들일 수 있으니 모두 그 땅을 사려는 목적이었다.그레이서는 당연히 팔지 않았다. 사고 싶은 사람이 많을수록 그레이서는 이 땅의 가치가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 땅 덕분에 그레이서도 회사에서 고개를 쳐들고 다닐 수 있었다.설홍강은 이 상황을 목격하고 마음속으로 조급해하였다.설홍강은 이 땅이 신정부 근처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끊임없이 찾아오는 문객들을 보고 당황하기 시작했다.설홍강은 며칠 동안 계속 진시우에 전화를 걸며 확실한 소식을 원했다.그러나 진시우는 말을 바꾸면서 아예 정확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어쩔 수 없이 설홍강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기다릴수록 설홍강은 그 가능성을 떠올리며 더욱 절망에 빠졌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설홍강은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다.그러나 설홍강은 곧 자신의 추측을 부정했다.진시우가 자신을 손해보게 할리는 없다고 생각하고 설홍강은 며칠 더 지켜보기로 결심하면서 요 며칠은 그레이서 앞에서 존재감을 낮추었다.주주들도 그레이서에 대해 이견이 없어졌다. 오히려 그레이서가 그 땅을 팔아버린 후 그들 주머니에 돈을 두둑이 챙길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XS그룹은 실제 매장을 주로 운영하고 다양한 공장과 1급 유통에 의존하여 생활하지만 부동산 산업의 경우는 거의 없어 주주들도 부동산 개발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이 땅을 되파는 것이 그들이 가장 원하는 옵션이다.설홍강의 위상은 며칠 새 크게 추락하여 현재 그는 엄청난 도전에 직면했다.다들 설홍강과 그레이서 두 사람의 대립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이때 설홍강과 친하게 지내면 주머니에 돈도 줄어들 위험이 있어 원래 설홍강과 가까웠던 고위층들도 모두 고개를 숙이고 그를 외면하고 있었다.설홍강은 시큰둥한 얼굴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출근했다.또 이틀이 지났을 때, 한 뉴스가 갑자기 인터넷을 휩쓸었다.절망에 빠진 설홍강은 거의 그레이서에
“저, 저도 이럴 줄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그레이서는 하마터면 전화로 욕설을 퍼부을 뻔했다. 얼마나 중요한 소식인데, 상대방의 신분과 지위가 충분하지 않았다면 그레이서는 전혀 믿지 않았을 것이다.그런데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내가 만약 너 때문에 돈을 잃게 되면 네 목숨도 무사하지 않을 줄 알아!”그레이서가 힘껏 전화를 끊었다. 옆에 있는 브라이언은 숨도 크게 쉬지 못했다.앞으로 일이 더 복잡해질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소식이 확실하다면, 혹은 신정부 주소가 그 땅 옆이 아니라면 그들은 끝장이다.8700억으로 곧 반값에 팔릴 땅을 샀으니 말이다.“안 돼요, 빨리 확인해 봐야겠어요!”급한 그레이서는 이리저리 전화를 걸며 외국인 신분까지 동원했다.교이설은 반짝이는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참... 재주가 대단하시네, 이번에는 거짓이 없겠죠?”그레이서가 지금 어떤 표정인지 교이설은 상상할 수 있었다.아마 급하게 사람을 찾아서 소식이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하였을 것이다.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건 영원히 들을 수 없는 말이다.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사실인지 거짓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은 계획한 대로 잘 진행되고 있네요.”“사람을 시켜 그레이서한테 그 땅 아니라는 걸 계속 알리세요.”교이설은 왜 진시우가 지금 이 상황에 쓸데없는 짓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말을 듣고 사람을 보냈다.옆에 있던 이시연은 웃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우오빠 이렇게 사람을 잘 놀릴 줄이야. 예전에는 왜 몰랐지?’이시연은 자기 절친인 교이설이 곧 진시우의 움직임에 크게 놀랄 것이라고 생각했다.교이설은 사람을 시켜 신정부 주소가 3곳 중의 하나지만 며칠 전에 경매에 부쳐진 그 땅 옆이 아니라는 것을 떠들썩하게 퍼뜨렸다.이 소식에 다들 뒤늦게 두려움을 느꼈다. 8700억에 달하는 땅이 돈을 벌지 못해도 본전은 받아야 하는데 만일 이 소식이 정말이라면 본전은커녕 몇 천억의
이런 상황은 그레이서도 처음이다.깜짝 놀란 그레이서는 얼른 옷깃을 여미고 단정히 앉아 물었다.“뭐 하는 겁니까? 다들 왜 이런 눈빛으로 날 쳐다봐요?”주주 중 한 명이 치를 떨며 말했다.“기사 봤어요?”그레이서 안색이 변하더니 상냥한 말투로 말했다.“일단 앉으세요, 다른 분들도 앉아요. 뭘 이렇게 긴장들 하세요.”“기사 저도 봤는데 다 헛소문이예요. 공식 발언도 아닌데 좀 더 기다리시죠.”그레이서는 그들을 달래려고 노력했지만 8700억을 잃은 주주들에 침착은 사치이다. 정말 당장이라도 그레이서를 죽이고 싶은 심정이다.“긴 말 필요 없고 한 마디만 묻겠습니다. 그 땅 팔릴 수 없는 거죠?”그레이서의 표정이 변했다.“진정하세요. 땅은 아직 논의 중입니다. 분명 팔릴 거예요...”“무슨 개소리, 지금 제값 받고 팔 수 있는지도 모르는데, 우릴 속이는 게 재미있어?”“언제까지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해? 가서 알아봐, 지금 무슨 상황인지!”“누굴 바보취급 하는 거야?”“...”그들의 분노를 쉽게 가라앉힐 수 없다는 것을 그레이서도 알고 있었다.돈을 돌려주든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넘기든지 둘 중 하나이다.근데 문제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 뭐 해요?”이때 설홍강이 모습을 드러냈다.설홍강은 안색이 약간 어두워지더니 크게 호통을 쳤다.“여기는 회장 사무실입니다. 여러분들이 싸울 곳이 아니라.”대주주들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회사 상황 알고 있으면 모를 리 없지.”“거기에 당신 돈도 있어. 870억이 아니라 8700억이라고!”설홍강은 얼굴을 찡그렸다.“이 일은 알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비이성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 되돌릴 수 있어요.”그레이서는 설홍강이 나선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감사했다. 그리고 되돌릴 수 있다는 말에 더불어 흥분했다.“무슨 좋은 수라도 있는 건가요?”그레이서가 부랴부랴 질문을 던졌다.주주들도 다시 조용해졌다. 모두 설홍강의 발언을 기다렸다.설홍강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그때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