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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5화

대제사의 몹시 오만한 말투였다. 고족들은 외부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게다가 오래된 숲에 살고 있어 전반적인 환경은 방어하기 어렵고 공격하기 쉽지 않다.

보통 사람들이 거기에 가면 숲에 널려 있는 맹독성 고충을 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안전하게 부족에 들어가려면 그들이 안내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송니사는 장무사 위에 진무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대제사가 정말 큰 일을 저지르고 장무사가 처리하지 못하게 되면 진무사가 나설 것이다.

그때 진무사의 강자가 부족에 오게 되면 그 누구도 막을 수가 없다.

‘정말 밖의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그녀가 처음 밖에 세상에 나왔을 때도 곡술로 세상을 휩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중에야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게 되었다.

“대제사님, 안 됩니다.”

대제사가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

“기태야, 독을 풀어,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죽여버릴 거야!”

곁에 있던 키 큰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대나무 통을 꺼내어 무엇인가를 내놓으려고 했다.

송니사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리고 절망을 담은 소리를 질렀다.

“안 돼...”

쾅!

바로 이때, 강풍이 불어왔다.

대제사의 어깨에 거무스름한 곡충이 기어나왔다. 이는 대제사에게 큰 충격이 되었다.

“무곡이 나왔어! 위험을 느낀 거야?!”

말을 마치고 대제사는 뒤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바로 몸을 돌렸다. 거기에는 안색이 어두워진 청년이 얼굴이 망가진 양배석 앞에 서 있었다.

“누구야?!”

대제사가 깜짝 놀라 물었다.

이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뒤에 나타났는지 대제사는 전혀 보지 못했다.

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양배석의 머리에 손바닥을 댔다. 순간 파란빛 진기가 뿜어져 나왔다.

“진기?! 수도진인?!”

대제사 안색이 갑자기 변하더니 급히 뒤로 물러나 거리를 두었다.

끙끙거리던 양배석은 진시우의 장청진기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그러나 얼굴 피부는 이미 망가져 섬뜩하고 역겨워 보였다.

“진 선생...”

진시우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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