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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1화

양배석은 그 말을 듣고 놀라움을 그칠 수가 없었다.

“오래된 부족이나 세력일수록 신비로운 보고가 있다고 하던데 이게 진실일 줄이야.”

“만약 고족의 보고를 열게 되면 많은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겠죠?”

송니사가 한탄하였다.

“사실 저도 잘 몰라요. 그저 오래된 전설만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부족이 몰락하거나 큰 위기에 면했을 때 밀지를 풀어줄 사람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내 손녀가 그 열쇠예요. 그러나 난 내 손녀가 그것 때문에 목숨을 잃는 건 원하지 않아요.”

양배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절친의 목숨이 달린 일인데, 어찌 쉽게 내놓을 수는 없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옛말에 이르기를, 죽은 벗은 죽어도 빈도는 죽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밀지를 열려면 혼자 방법을 생각하든지, 왜 남의 손녀 목숨을 가지고 장난해. 이건 아니지.’

그러나 이런 오래된 부족일수록 집단성이 강해서 한 사람이 전체 집단의 의지를 거역하면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송니사가 만약 고족을 일찍 탈출하지 않았다면 그녀의 반대도 우스웠을 것이고 자신의 목숨까지 그들에게 바쳐야 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오늘처럼 대제사가 사람을 데리고 잡으러 오지는 않았다.

정말로 남강으로 끌려가면 송니사의 목숨은 위태로워진다.

송니사는 조금 당황한 듯이 말했다.

“이상한 건 내가 그동안 고술을 거의 쓰지 않고 일처리도 당주 신분으로 해결했는데 그 사람들이 어떻게 나를 찾았을까요? 설마 우리 안에 배신자가 생긴 건 아니겠죠?”

양배석이 말했다.

“이 일은 조사해봐야 알 것 같아요. 근데 여기 애들 문제는 아닐 겁니다.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몰래 흘릴 수도 있는데 이건 불가피한 거라서 조사해도 소용없어요.”

송니사가 쓸쓸한 웃음을 보였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여러분께 폐를 끼쳤네요...”

양배석이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이때 진시우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울렸다. 소천경의 전화이다.

“회사에 잠깐 와 주실 수 있나요? 신약 허가에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진시우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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