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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7화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오시는데 마중은 나와야죠.”

“됐어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다 아는데. 여긴 진시우라고 내가 얘기했던 그 사람이요.”

태문세는 머리를 돌려 옆에 있던 중년 남자에게 진시우를 소개했다.

중년 남자는 웃음을 거두고 정중하게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양정국입니다.”

상대방의 이런 예의에 진시우도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태문세가 허허 웃으며 말했다.

“그쪽과 상의할 중요한 일이 있다고 특별히 교토에서 온 거예요. 잘 대접해야 해요.”

“그래야 나도 교토 사람들 앞에서 체면이 있으니까.”

진시우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답했다.

“뭘 그렇게 말씀하세요. 괴롭힘은 제가 당할 것 같은데요.”

태문세가 웃으며 말했다.

“봐봐요. 이 녀석이 교활한 놈이라고 했죠?”

양정국이 웃었다.

“모르죠. 교활한 걸로 따지면 이 중에서 어르신이 제일이죠.”

태문세가 콧방귀를 뀌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혼자 오게 놔둘 걸 그랬네요. 진시우랑 단둘이 얘기하게.”

“네? 왜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드려요.”

두 사람은 웃으며 떠들었다. 그리고 태문세가 물었다.

“어느 룸이에요? 어서 갑시다.”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연희를 쳐다보았다.

연희는 알아차리고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건 나보고 안내하라는 건가?’

‘이런 얼굴을 알릴 기회를 나한테 주다니...’

순간 진시우에 대한 고마움이 더욱 커졌다.

이것은 정말로 흔치 않은 기회이다.

“오늘저녁 예약한 룸은 망월각입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제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태문세는 그 말을 듣고 어리둥절하였다.

“망월각? 웬만하면 문을 안 열잖아요.”

연희가 말을 하려던 참에 진시우가 먼저 답했다.

“어르신 온다고 하니까 바로 이 방을 주셨습니다.”

태문세는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지며 연희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연희가 감격하였다.

“무슨 그런 말씀을. 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요.”

말을 마치고 태문세 등을 데리고 망월각으로 갔다.

자리에 앉은 후 진시우는 담비강과 소천경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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