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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4화

윤정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담비강이 급히 말했다.

“아... 나이는 어리지만 정말 대단한 의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의급이예요.”

윤정민은 그 말을 듣고 콧방귀를 끼며 큰소리로 말했다.

“뭐 신의? 개나 소나 다 신의인가?”

“이 나이에 무슨 개뿔 신의라고, 젊은 나이에 나쁜 건 따라 배워 마 알았어?”

“한의약은 너희들 같은 얼치기 때문에 평판이 나빠진 거야!”

“여기저기서 사기를 쳐서 돈을 긁어모아 회사를 차린 건 아니지?”

윤정민은 진시우의 꼬리를 잡은 듯 도도한 모습이었다.

“어쩐지 영양제약의 주주명단에 네 이름이 없다 했더니 잘못된 돈벌이라서 자기 이름을 지운 거였어? 그러면 잡힌다고 해도 회사가 연루되지 않으니까?”

짝짝짝...

진시우가 갑자기 손뼉을 치며 조용히 말했다.

“약품감독관리국이 아니라 연극사 작가로 일하는 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

“그 상상력으로 무슨 대본을 못 쓰겠어요.”

윤정민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윤정민도 진시우의 말 속의 조롱을 알아들었다.

“담 대표, 소 대표, 오늘 저녁 식사는 그만두는 게 낫겠어!”

윤정미은 냉소를 하고는 고개를 돌려 가버렸다.

담비강 안색이 크게 변하며 소천경과 모두 초조해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진시우한테는 뭐라고 말할 수도 없고 윤정민 그쪽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랐다.

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내 처방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잘 알아요. 그쪽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근데 지금까지 통과되지 못했다는 것은 당신이 딴 생각을 하고 있던지 아니면 배후에 누가 있던지 둘 중 하나겠죠?”

“어느 쪽이든 자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를 건드린 결과 감당할 수 있겠어요?”

윤정민은 내디디던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몸을 돌려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네놈 아주 건방지는데!”

“구미 약 매매에서 누구도 나 윤정민을 건드릴 수 없어! 내가 약을 못 팔게 할 수 있거든!”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작은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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