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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3화

이 말을 듣고 연희는 좀 난처하며 급히 말을 보탰다.

“담 대표님, 앞으로 망월각을 이용하시고 싶으면 저한테 말만 해주세요.”

진시우 앞에서 이런 말을 들으니까 정말 몸 둘 바를 몰랐다.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가끔 귀빈을 접대할 때 쓸 수는 있어요. 보통 식사자리는 됐고요. 망월각이라는 곳도 사실 별 좋은 의미로 짓은 곳은 아니잖아요.”

담비강이 의아해하였다. 그러나 진시우가 그렇게 말한 이상 함부로 말을 꺼내지는 않았다.

“오늘 밤 윤 서장님도 운이 좋으시네요. 구미시에 여태까지 있으면서 망월각은 아마 처음일 겁니다.”

연희가 말했다.

“앞으로 담 대표님와 소 대표님 자주 오세요. 최대한 할인해 드리겠습니다.”

“하하하, 그렇게 말씀하시니 우리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담비강은 연희가 어색해할까 봐 크게 웃어줬다.

그리고 나서 세 사람은 망월각으로 들어갔다. 망월각을 들어오는 순간 진시우는 그 안의 살기가 사라졌음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구조를 보면 분명 악을 누르고 복을 부르는 구조로 변경한 것이 크게 신경을 쓴 모양이다.

그렇지 않으면 원래 망월각은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 원기가 가득하여 약간 으스스한 느낌을 가져다줄 것이다.

그러나 천기에 민감한 그들 같은 무인들에게 이곳은 불길한 곳이다.

“일단 주문부터 할까요?”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비슷한 걸고 알아서 주문해줘.”

연희가 웃으며 말했다.

“이곳을 찾은 이상 당연히 우리가 최고급으로 세팅해야죠.”

진시우가 말했다.

“그래.”

연희가 떠난 후 소천경은 감탄을 그칠 수 없었다.

“우리 신분도 언젠가 이렇게 높아질 줄은 몰랐습니다.”

“진선생님 역시 우리 행운의 신입니다. 예전에 현동초 약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래도 신분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에 비하면...”

진시우가 답했다.

“내 혼자만의 공로는 아니고 두 분 덕으로 지금까지 오게 된 겁니다.”

이때 담비강의 핸드폰이 울렸다. 담비강은 전화를 받으며 일어섰다.

“윤 서장님이 도착했습니다. 제가 마중 갈게요.”

소천경도 같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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