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장난하지 마!"양신은 얼굴이 창백해질 정도로 놀랐고 그의 눈빛에는 공포로 가득했다. 몇 년 전 그는 오천용과 겨뤄본 적이 있다.하지만 그는 아주 처참히 패배를 했었다!그리고 영길 사형제한테 보복까지 당했던 그는 그들의 실력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얼마 전 영길 사형제가 살해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놀란 동시에 아주 기뻤다.곽동현이 방금 전에 사무실로 쳐들어 온 그 젊은이가 가해자라는 것을 말하기 전까지는 말이다...곽동현은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더 무서운 것은 진시우 형님이 수도의 대단한 사람도 알고 있어, 형님을 잘못 건드렸다가는 진짜로 큰일 난다고!"양신은 얼굴이 창백해져서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그걸 왜 이제야 말해!"양신은 후다닥 핸드폰을 꺼내 방금 전에 걸었던 번호를 하나하나 다시 걸기 시작했다."양 대표, 이게 무슨..."양신은 눈에 띄게 몸을 떨었고 그의 이마에서는 콩알만 한 땀방울이 뚝뚝 떨어졌다."내가 방금 모든 건설 업계 사장들한테 전화를 걸어서 LS 그룹과의 협력을 그만둬라고 했거든..."쾅!곽동현은 번개를 맞은 것처럼 제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양신은 이제 완전히 망했구나!"제기랄! 왜 다 통화 중이야?!" 양신의 눈동자는 빨갛게 되어 있었고 급해서 미칠 지경이었다."..."같은 시각 LS 그룹.수많은 전화를 받고 난 영업부의 부장 서준산은 얼굴색이 아주 나빴다.서준산은 전화를 받자마자 바로 임아름의 사무실로 왔다."대표님, 큰일 났어요. 방금 재료 공급 업체 사장들이 전화 와서 저희와 협력을 그만둔다고 했어요!"임아름은 잠깐 멈칫하다가 이렇게 물었다. "왜요?""저도 잘 모르겠어요..." 서준산의 얼굴색은 아주 나빴다. "대표님, 이건 작은 일이 아니에요. 업계에 소문이 퍼지고 나면 다른 공급 업체들도 문제가 생길 수..."서준산의 말을 들으며 임아름은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이때 그녀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아빠!"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임하운이었다.
LS 그룹 아래, 혼다 어코드 한 대가 대문 앞에 와서 멈춰 섰다.운전자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경비원의 말림에도 불구하고 안으로 달려들어갔다.그는 황급한 모양새로 엘리베이터를 눌렀다.그는 다름 아닌 JH 건설의 대표 양신이었다.곽동현의 말대로 그는 바로 사과를 하러 LS 그룹으로 왔다!1초라도 더 늦었다가는 큰일이 날 가봐 말이다!그는 생전 처음 엘리베이터가 늦다고 생각했다!...회의실 안.육성준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천 팀장, 우리가 일을 잘 했다고 칭찬이라도 해야 하나?"천동은 심장이 떨리는 것만 같았다, 육성준의 말에는 다른 뜻이 있었다!이때 천윤제가 잔뜩 우중충한 얼굴로 일어섰다."하, 할아버지..."짝!천윤제는 손을 올려 그의 뺨을 때렸고 천동은 미처 반응하지도 못했다.천동은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물었다. "할아버지, 제가 혹시 뭘 잘못했나요...""이 등신아! 너 때문에 회사가 망하게 생겼다!" 천윤제는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누가 임 대표 허락도 없이 거길 가래?! 네가 그렇게 대단하냐?"천동은 속으로 아주 억울했다. 그를 사인받으러 보낸 것도 회사고 지금 그를 나무라고 있는 것도 회사였다!임무를 완성한 지금 칭찬을 해주기는커녕 모두가 보고 있는 곳에서 할아버지한테 뺨까지 맞았다!육현철 부자는 옆에서 비웃음 가득한 기색으로 구경만 하고 있었다.임아름은 심호흡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양 대표님이 방금 온양시 건설 공급상한테 전화를 돌렸어.""LS 그룹과의 협력을 멈추라고 말이야.""넌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양 대표를 화나게 한거야?"천동은 몸을 움찔 떨었다. 이,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지?그도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몰랐다.그는 그저 단순하게 육성준의 꼼수에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저, 저..."천동은 놀란 나머지 말도 제대로 못했다.그러자 육성준은 또 이렇게 비웃어댔다. "천 팀장 뇌 용량이 부족한 모양이야? 일할 때 여기까지는 생각 못 했나 봐?"천동은 분노 가득한
육현철은 끊긴 전화를 보고 표정이 완전히 굳어버렸다.육성준은 얼굴색이 나쁜 아버지를 보고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 그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한참 지난 후에야 육현철은 이렇게 말했다. "양신 이 자식 미친 거 아니야?" "아무래도 문제가 있는 것 같으니 조사를 해봐야겠어, 천동이랑 만난 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육성준은 황급히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아버지. 제가 제대로 조사해 낼게요!"육현철은 심호흡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천동 이 자식 운도 좋네, 다음은 없을 줄 알아!"육성준은 위로하듯이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4팀에 새로 온 부팀장 진시우가 저랑 내기를 했어요, 1달 내에 30조짜리 계약을 따내지 못한다면 4팀을 해산하겠다고요!"육현철은 머리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괜찮네!""그렇다면 천동 그 자식은 너한테 맡기마, 나는 아직 임아름과 임하운을 상대해야 하니.""맡겨만 주세요!" 육성준은 자신만만해서 말했다. "4팀은 1달 내에 무조건 해산하게 될 거예요!"기분이 약간 좋아진 육현철은 이렇게 말했다. "강진웅이 두 달 뒤에 운양시로 온다던데 같이 나가서 밥이라도 먹자."이 말을 들은 육성준은 기대를 하기 시작했다. 강진웅은 서울의 유명한 기업가였다!이사장 사무실."아빠, 양 대표님은 도대체 왜 그러는 거예요?" 임아름은 이렇게 질문을 했다.오늘 일어난 일은 다 너무 기상천외 했다.임하운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이렇게 말했다. "나도 모르지... 진짜 깜짝 놀랐다니까!""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물어봐야겠어. 일단 급한 일은 해결했으니 육현철 부자가 꽤나 속을 썩이겠어."이렇게 말하며 임하운은 미간을 찌푸렸다. "천동 이 자식은 역시 너무 충동적이야. 매번마다 이렇게 운이 좋을 수는 없으니까 제대로 감시해.""제가 경고할게요."임하운은 파일을 뒤적거리면서 말했다. "강진웅이 얼마 뒤에 운양시로 온다더구나, 우리도 만흥 부동산의 이사를 만날 기회
“너 오늘 운 좋은 줄 알아, 아니면 너희 할아버지 손에 죽었어!”임아름이 천동을 쏘아보며 말했다.천동은 임아름을 잘 알고 있었다, 지금 말대꾸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저 바보같이 웃었다.임아름도 그런 천동을 보니 화가 가라앉았다.“오늘 누구랑 같이 JH건설에 간 거야?”그 말을 들은 천동이 멈칫하더니 침착한 척을 하며 진시우를 가리켰다.“시우 형이랑 같이 갔습니다.”‘진시우? 정말 진시우였어…’천동의 대답을 들은 임아름이 생각했다.“계약서는 어떻게 받아냈어?”임아름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제가 들어가자마자 마구잡이로 때려 부쉈더니 양 대표가 항복했습니다.”천동이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대답했다.하지만 그 대답을 들은 임아름이 굳은 얼굴로 물었다.“자랑스러운가 봐.”“아니요, 아닙니다…”“네 월급에서 50만 원 깎을 거야! 그리고 진시우, 너는 천 팀장이 막 나가는데도 그걸 감춰준 거야? 생각이라는 게 있는 거야?”임아름이 진시우를 흘겨보더니 말했다.“너도 월급에서 90만 원 깎을 거야! 다음에도 이러면 두 배로 깎는다!”말을 마친 그녀가 4팀 사무실을 벗어났다.“일도 다 했는데 월급을 깎다니…”천동이 우울하게 중얼거렸다.“90만 원을 이렇게 날리다니.”진시우도 옆에서 한숨을 쉬었다.그때, 진시우의 휴대폰이 울렸다.조중헌이 그에게 전화를 건 것이었다.“할아버지, 안녕하세요.”“시우야, 오늘 저녁에 시간 있느냐?”조중헌의 말투는 진지했다.“네, 시간 있어요.”진시우는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대답했다.“그럼 다행이구나, 대표님 한 분이 나를 찾아오셔서 자기 아내의 병을 치료해달라고 하는데 내가 잘 몰라서 네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구나.”“네, 퇴근하고 찾아뵐게요.”“이미 연희를 보냈다, 네가 시간이 없다고 하면 연희한테 너를 묶어서 데려오라고 했다.”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조연희가 자신을 납치한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네, 그럼 이따
조연희의 차 안.“그 환자 정말 이상하다니까요, 분명 아프다고 하는데 할아버지께서 맥을 짚었을 때에는 이상한 점이 없었단 말이죠. 분명 아픈데도 없는데 컨디션은 굉장히 좋지 않았어요, 곧 숨을 넘길 사람 같았어요. 할아버지께서 많은 방법을 시험해 봤는데 모두 소용없었어요. 그래서 할아버지께서도 답답해서 시우 오빠한테 연락을 한 거예요, 오빠한테 무슨 방법이 있을까 하고.” 조연희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머리를 끄덕였다. 그는 이미 마음속으로 상황을 추측해냈지만 환자를 보기 전까지는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할아버지께서는 세상이 커서 이상한 것도 많다고 하셨어요, 의술도 마찬가지라고 했어요, 그 누구도 어떤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하면서 죽을 때까지 보고 배워야 한다고 했어요. 예전에는 그 말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믿게 됐어요.”조연희가 감탄했다.조연희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할아버지께서 한 말이 맞아, 내 사부님도 나한테 그렇게 말씀하셨거든.”“하지만 시우 오빠가 우리 할아버지보다 훨씬 대단하잖아요!”“네 할아버지께서 그 말을 듣는다면 꽤 슬퍼하시겠는데.”“그럴 일 없어요.”그렇게 두 사람은 얘기를 나누며 약만당에 도착했다.진시우는 약만당에 들어서자마자 고귀함을 뽐내는 한 중년 남자를 보게 되었다.남자의 옆에는 안색이 하얗고 입술에도 혈색이 없는 중년 여자가 앉아있었다. 아마도 남자의 아내인 듯했다.얼른 달려 나온 조중헌은 진시우를 보자마자 표정이 밝아졌다.“시우야, 얼른 와라!”조중헌이 다시 중년 남자에게 진시우를 소개했다.“강 대표님, 이 분은 저를 도와줄 분입니다.”그 말을 들은 중년 남자의 안색이 조금 변했다.“조 선생님, 저는 선생님의 실력을 믿고 여기까지 왔는데 선생님은 지금 저를 가지고 노는 겁니까? 제 아내의 병을 고칠 수 없다면 말씀하세요, 탓하지 않겠습니다, 서울로 가서 다른 의사를 찾으면 되니까!”그는 조중헌이 유명한 명의라도 불러올 줄 알았지만 진시우를 보고 나니 화가
“시우 오빠 LS그룹에서 일해요!”조연희가 진시우 대신 대답을 했다.“LS그룹이요?”강진웅은 놀랐다, 세상에 이런 우연이, 그는 마침 LS그룹의 한 주주와 알고 있었다.하지만 진시우는 그저 담담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LS그룹에서 지위도 별로 없었기에 할 말이 없었다.하지만 유소하는 눈을 반짝이며 다시 말했다.“진웅 씨, 며칠 전에 LS그룹에서 당신 찾지 않았어?”강진웅은 그 말을 듣자마자 유소하의 뜻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지금을 틈 타 강진웅과 진시우가 친해졌으면 했다.“맞아요, 시우 씨, 며칠 전에 LS그룹의 한 주주께서 저를 찾아오셨어요. 시우 씨도 알고 있을걸요, 이름이 육현철이라고 하던데.”강진웅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멈칫했다. 육현철이라고 하면 육성준의 아버지가 아닌가?“저희 재무부 부장님의 아버지를 말씀하고 계신 것 같네요, 저는 잘 모르는 분입니다. 저는 그저 LS그룹의 일개 직원일 뿐이라서 고위급 인원들은 잘 몰라서요.”“잘 몰라도 괜찮아요, 내일 제가 자리를 만들어 드릴 테니 같이 밥이나 한 끼 하죠, 그러면서 친해지는 거죠.”강진웅이 웃으며 말했다.“괜찮습니다, 저는 그 사람들이랑 잘 안 맞아서요.”강진웅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거절했다.강진웅도 대기업의 대표였기에 회사 내부에도 경쟁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적당한 경쟁은 회사의 발전에 유리하다는 것도 알고 있는 그는 진시우의 말도 맞다고 생각했다.“그럼 어쩔 수 없네요.”강진웅이 시계를 보더니 다시 말했다.“시우 씨, 시간도 늦었는데 저희 밥이나 먹으러 갈까요? 물건을 가지고 오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은데. 이건 거절하지 마세요, 제 아내분의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면 시우 씨는 정말 제 은인이나 다름없는 겁니다!”“강 대표님, 그런 말씀 하실 필요 없습니다, 우리 시우는 당연히 거절하지 않을 겁니다. 마침 저도 배가 고프니 같이 밥 한 끼 해도 되겠습니다?”조중헌이 웃으며 말했다.“조 선생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당연히 함께
진시우가 이병천의 생명의 은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진시우를 대하는 강진웅의 태도가 달라졌다.한편, 라마다 호텔의 대표인 왕경훈은 주방 쪽에 가장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요리를 하라고 당부를 한 뒤, 개인 술창고로 가 진귀한 와인 몇 병을 꺼냈다.그는 라마다 호텔의 대표로서 진시우에 대해 조금 많이 알고 있었다.진시우가 호텔에서 방해진과 영길 사형제를 죽였을 때, 왕경훈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방해진 같은 사람이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이 씨 어르신의 칠순 잔치에 참석했을 때, 그는 지위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잔치에 참석할 자격은 있었지만 어르신의 앞에 얼굴을 비출 자격은 없었다.그런데 그때, 진시우는 이 씨 어르신의 옆에 서서 어르신에게 성대하게 소개되었다.자리에 있던 많은 이들은 진시우를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모두 이 씨 어르신이 조중헌의 체면을 봐서 진시우를 소개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진시우가 고명이의 룸에 쳐들어왔을 때에도 왕경훈은 그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기업 내부의 일이었기에 왕경훈은 역시나 개의치 않았다.하지만 그는 진시우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평범한 사람은 영길 사형제를 죽일 수 없었다.그랬기에 이 씨 어르신의 칠순 잔치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진시우를 어떻게 보든 왕경훈은 진시우를 감히 얕잡아 보지 못했다....임아름은 퇴근을 한 뒤, 자신의 친구 이안을 찾아갔다.두 사람은 비교적 조용한 카페를 찾았다.“무슨 생각해? 넋 나간 얼굴인데, 내 말 듣고 있기는 한 거야?”이안이 임아름의 얼굴 앞에서 손을 흔들며 말했다.“듣고 있어.”임아름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눈앞의 이안을 쏘아봤다.“남자 생각하는 거 아니지?”이안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그녀를 놀렸다.“그건 너겠지!”임아름이 화가 난 목소리로 이안의 등을 쳤다.“아파! 안 되겠어, 나 오늘 너 때문에 다쳤으니까 저녁 네가 사.”이안이 아픈 척을 하며 말했다.“사주면 될 거
“그러니까!”임아름도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왜? 그래서 기분 나빠? 설마 걔 좋아하게 된 거 아니지…”“야!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임아름이 다급하게 부정했다.“그럼 됐네, 진시우가 여자 차에 타든 말든 중요하지 않은 거잖아.”이안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들통날까 봐 그러지, 회사 부근에서 그렇게 여자 차에 막 올라탔다가 우리 할아버지가 보기라도 하면 어떡해?”“그렇긴 하네… 그럼 돌아가서 말해.”이안이 말했다.“우리 아름이를 이렇게 화나게 하다니, 나쁜 놈! 내가 기회 찾아서 단단히 혼내주고 만다!”“그래, 그럼 네가 진시우 꼭 좀 혼내줘!”“육현철 부자 너무 짜증 나, 자꾸 나를 회사에서 쫓아내려고 기를 쓰고 있어.”두 사람의 대화 주제는 곧 다른 데로 돌려졌다.“그게 그렇게 쉽게 되겠어?”“육현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몰라도 만흥 부동산의 강 대표님한테서 전에 온양시의 다른 회사들이 놓쳤던 성시 8번 땅을 사들였어.”“성시 쪽이 전망이 좋다며, 8번 땅 구하기 힘들다고 하던데.”임아름이 한숨을 쉬었다.“우리 아버지가 강 대표님께서 곧 온양시로 올 거라고 했거든, 그러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강 대표님을 만나야 해.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우리 아버지도 힘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 그런 사람을 만나기는 힘들어… 온양시에서 강진웅 같은 사람을 만나려면 지위가 엄청 높은 사람이거나 아니면 오천용 같은 대기업 대표님이어야만 해.”이안의 말을 들은 임아름의 눈빛이 바뀌었다.“우리 할아버지 장용민 선생님을 알고 계시거든.”“장용민? 그분이라면 강진웅을 만날 수 있을 거야, 가서 도와달라고 해.”“아마 안 도와주려고 할 걸, 할아버지께서도 말씀 안 해주실 거야.”“그럼 끝난 거잖아.”이안이 걱정스럽게 말했다.이안의 말을 들은 임아름이 우울한 얼굴로 연신 한숨을 쉬었다....왕경훈이 와인을 들고 다시 룸으로 돌아왔다. 그가 가져온 와인을 맛본 강진웅이 연신 감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