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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투자를 철회하겠다고 하는 대부분 주주들을 본 육현철이 승리의 웃음을 지으며 임하운과 임아름을 바라봤다.

“왜요? 우리를 강요해서 주식을 남겨두려는 건 아니겠죠? 임하운 씨, 얼른 가서 계약서나 가져와요. 계속 내 손에 있던 주식을 가져가려고 애썼잖아요, 이렇게 좋은 기회가 눈앞에 있는데 얼른 움직여야죠.”

“육현철…”

임하운이 두 눈을 감고 분노를 가라앉혔다, 그는 단 한 번도 이렇게 사람을 죽이고 싶었던 적이 없었다.

“제가 재무부 부장이니 모든 권한은 저한테 있습니다, 여러분, 계약서를 작성한 뒤, 돈을 여러분들에게 송금하게 하겠습니다.”

육성준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감히!”

“감히 못 할 건 뭐야?”

육성준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더니 휴대폰을 꺼내 아랫사람에게 계약서를 만들라고 했다.

똑똑똑!

그때, 갑자기 들려온 노크 소리가 양쪽의 말다툼을 중단시켰다.

곧이어 진시우가 서류들을 안고 회의실로 들어섰다.

진시우를 본 사람들이 놀랐다.

“누가 너 들어오라고 했어?!”

임아름이 진시우를 보며 화를 냈다.

“임 대표님, 이 사람들 이제 LS그룹에서 퇴출하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계약서 들고 온 건데.”

진시우가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

순간, 회의실에 괴이한 정적이 맴돌았다.

진시우의 말을 들은 임아름이 화를 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여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만 없었다면 그녀는 진시우를 쥐 잡듯이 패줬을 것이다.

“나…”

임아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진시우가 계약서를 회의실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임아름에게 말했다.

“이 사람들 가라고 해, 회사 위기는 이제 없으니까. 다른 투자자 찾았거든.”

진시우의 말을 들은 임아름의 표정이 멍청해졌다. 그의 진지한 표정을 보니 그녀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진시우는 사람들의 이름에 맞추어 계약서를 본인 앞에 놔주었다.

“이름이랑 주식에 잘못된 게 있는지 잘 확인하세요, 모두 정확하다면 사인하시면 됩니다.”

진시우의 목소리가 회의실에 울려 퍼졌다.

제일 먼저 반응한 육성준이 진시우를 비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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