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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화

“임 선생님 지켜!”

이민호의 명령에 뒤에 서 있던 병사들이 일제히 총을 들었고 두 부대는 팽팽한 대치를 하고 있었다.

검은 총구들이 하나같이 서로를 겨누고 있었는데 머릿수에서는 안지용이 조금 더 우위에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정말 피 터지게 싸운다면 두 부대 모두 사망자가 속출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이런 내부충돌로 인한 작전 지역 내의 총격전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고 상부에서도 끝까지 조사할 것이기에 원수는 물론 대장이라 해도 군복을 벗어야 하는 중죄였다.

“이민호, 정말 끝까지 나랑 해보자는 거야?!”

처음으로 자신을 향한 총구에 안지용이 험악한 표정으로 물었다.

“임 선생님을 지키는 게 내 일이야!”

이민호는 안지용의 말을 자르며 단호하게 말했다.

“네가 정 그렇다면 할 수 없지.”

이민호의 그 말은 타오르던 안지용 마음속의 분노가 제대로 터져 나오게 했다.

“저놈들 다 죽여!”

중령인 이민호가 저를 향해 총을 쏠리 없다고 판단한 안지용은 마침내 내려서는 안 될 명령을 내렸다.

“전원 사격!”

이민호는 두려운 기색 하나 없이 임유환 앞을 막아서며 명령을 내렸다.

-탕탕탕!

그리고 수많은 탄알이 총구를 떠나는 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너!”

이민호가 정말 총을 쏠 줄 몰랐던 안지용은 분노가 극에 달해 이를 악물었고 두 부대는 다시 대치상황에 빠졌다.

멀리서 이 모든 걸 보고 있던 김우현의 몸도 덩달아 떨려왔다.

이미 죽은 목숨인 줄 알았던 임유환에게 이민호 중령이라는 지원군이 있었다니, 그 지원군이 지금 제 상급인 안지용을 향해 총구까지 겨누고 있으니 임유환은 참 운이 좋은 놈이었다.

하지만 병사들의 수는 안지용이 눈에 띄게 많았기에 어차피 이미 이긴 싸움이었다.

“임유환, 네 운빨도 이젠 끝이야!”

김우현이 눈을 번뜩이며 노려보고 있는데 그때, 어디선가 굉음이 들리더니 검은색 전투기가 하늘에 흔적을 새기며 김우현의 머리 위를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두 대, 세대 이어서 지나가며 안지용과 임유환 머리 위를 맴돌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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