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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화

“조 중령님?”

제 눈앞에 선 익숙한 얼굴에 임유환도 눈을 크게 떴다.

조명주가 왜 이곳에, 봉쇄가 풀린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이곳에 온 거지?

“내 말에 왜 대답 안 해요! 안 죽었냐고요 아직!”

“어...”

임유환은 입꼬리를 떨며 아직도 많이 놀란 듯 보이는 조명주를 향해 씁쓸하게 웃어 보였다.

“뭐에요, 지금 나 죽으라고 저주하는 거예요?”

조명주는 그제야 얼굴이 붉어지며 아까 제가 한 말들이 오해의 소지가 있음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그건 다 임유환을 너무 걱정해서 나온 반응이었다.

게다가 아까 밖에 서 있던 병사들에게 총을 맞을 뻔해서 놀란 것도 한몫했고.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조명주가 삐진 척을 하며 말했다.

“나 아까 임유환 씨 구하러 온다고 총까지 맞을 뻔했다고요!”

최서우에게서 연락을 받고 바로 임유환에게로 차를 달리던 조명주는 제 위로 날아가는 전투기들에 강씨 집안이 임유환 하나 죽이려고 부른 건 줄 알고 더 빠르게 액셀을 밟았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반경 5킬로미터 이내는 모두 봉쇄되었고 그 앞에는 병사들이 진을 치고 있어 들어갈 틈이 없었다.

조명주는 중령인 제 신분을 밝히고 작전 지역의 할아버지에게까지 연락을 해보았지만 아무 방법도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임유환이 너무 걱정됐던 탓에 조명주는 더는 지체할 수 없어 그냥 차로 경계선을 들이받아 버린 것이다.

운전을 하면서 많은 병사들이 그녀를 막아 나서며 총까지 쏘면서 경고를 했지만 조명주는 그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앞만 보고 달렸다.

하지만 병사들도 조명주의 신분을 알고 있던 터라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타이어만 겨냥할 뿐이었다.

그 탓에 타이어 하나가 터져 차가 뒤집어질 뻔하긴 했지만 조명주의 빠른 순발력 덕에 이렇게 무사히 임유환 앞에 도착한 것이다.

“미안해요, 조 중령님.”

임유환은 저를 이렇게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금 그런 말을 할 때에요! 내가 조심하라고 했죠. 서우가 연락 안 했으면 나는 유환 씨한테 이런 일이 있는 줄도 몰랐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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