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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맙소사!

조재용은 도대체 뭘 하려는 거지?

임유환의 눈은 격렬하게 떨리고 마음속으로 조재용을 저주하고 있었다.

선물은 룸의 불빛 아래서 찬란하게 반짝이는 거대한 크리스털 조각품이었다.

그 조각상은 남녀가 서로를 다정하게 포옹하고 보고 있었고, 남자는 양복을 입고 여자는 성스러운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다.

이것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문제는 그 남자의 얼굴이 바로 그 임유환이고, 여자는 바로 윤서린이라는 것이다!

그와 윤서린은 지금은 그저 평범한 친구일 뿐이라는 걸 알아야 했고, 만약 윤서린이 자신의 뜻을 오해하고 잘못 생각하여 앞으로 그와 거리를 두게 된다면, 그는 정말 억울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조재용은 무슨 이런 서프라이즈를 계획한 거지?

이 순간 임유환은 조재용의 머리를 눌러 땅에 문지르고 싶었다.

윤서린은 얼굴이 붉어져 감히 쳐다보지도 못한 채 수줍게 고개를 숙였다.

조재용은 왜 그들에게 이런 선물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주는 걸까……

조재용은 여전히 ​​이 눈부신 크리스털 조각품을 감상하고 있었고, 보면 볼수록 더욱 마음에 들어하며 이 순간 임유환의 변화된 얼굴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그는 진심으로 감탄했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그의 지능을 스스로 칭찬했다!

이 크리스털 조각품은 국내 최고의 조각가 수십 명이 하룻밤 사이에 조각한 것으로, 사용된 크리스털 역시 세계 최고의 천연 크리스털로 제작하는데 수천만 달러가 들었다.

그는 자신이 대마왕의 눈에 들어갈 수 있다고 믿었다!

"임 선생님, 윤서린 씨, 두 분의 백년해로를 기원합니다..."

조재용은 임유환과 윤서린을 바라보며 축복의 말을 절반쯤 했을 때 즉시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윤서린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었기에 말할 것도 없었지만, 임유환의 안색에 분명 문제가 있었다!

특히 그의 눈빛은 당장이라도 칼로 찌를 것 같았다!

조재용은 가슴이 떨리며 다급히 물었다.

"임…임 선생님, 제가 준비한 선물이... 만족스럽지 않으신가요?"

"하하, 조회장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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