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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심사위원석은 발칵 뒤집혀 각종 욕설이 난무했다.

엄진우는 뒷짐을 짚은 채 바로 링에서 그들 앞으로 뛰어와 그들을 내려다보았다.

“확실한가요?”

순간 엄진우 발아래의 땅이 몇 미터나 꺼져버렸다.

바로 전에까지만 해도 목청이 터져라 욕설을 내뱉던 심사위원들은 순간 입을 다문 채 사색이 되어버렸다.

그들은 엄진우의 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 엄진우는 가야를 이긴 놈이다.

“그게...”

누군가 용기를 내려고 했지만 엄진우의 눈길 한 방에 바로 말을 바꾸었다.

“난 의견이 없어요...”

“의견이 없다고요? 좋아요, 그렇다면 다들 찬성한 거로 간주할게요.”

엄진우는 피식 웃더니 발걸음을 옮겨 위무연 등 세 사람 앞에 다가갔다.

“세 사람 개처럼 잘 짖어대던데. 자, 다시 한번 짖어봐.”

위무연 등 세 사람은 사색이 되어버렸고 소경찬은 그래도 어금니를 꽉 깨문 채 용기를 내서 입을 열었다.

“엄진우, 적당히 해. 우리 세 사람이 힘을 합치면 넌 상대가 되지 않을 수도 있어.”

하지만 이때, 호산과 위무연이 후다닥 무릎을 꿇고 말했다.

“엄진우 님, 우리는 엄진우 님의 상대가 될 수 없습니다.”

“이게 다 소경찬 저놈의 잘못입니다. 저놈이 이간질을 해대는 바람에 저희가 잠시 미쳤었나 봅니다. 저놈이야말로 장본인이니 저놈만 혼내주세요.”

두 사람은 모든 책임을 살포시 소경찬에게 떠넘겼다.

소경찬은 얼떨떨한 표정을 짓더니 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질러댔다.

“이 개자식들! 너희 둘 내가 죽여버린다! 파렴치한...”

아까만 해도 호형호제하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배신을 때리다니.

세 사람은 순간 한데 뒤엉켜진 채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엄진우는 그들의 개싸움을 지켜보다가 다시 뒤돌아서서 큰소리로 물었다.

“내 말을 반대하는 사람은 지금 나와도 좋다!”

...

장내는 쥐 죽은 듯 조용했다.

가야를 처참하게 짓밟는 모습을 보고도 누가 감히 그에게 도전한단 말인가?

“좋다. 그렇다면 난 이 무도대회의 1위다!”

이때 우렁찬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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