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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경매 시작가는 무제한입니다!”

고다겸이 말했다.

하이라이트 매물은 결국 최고가를 기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저가가 필요 없다.

“200억!”

“400억!”

“1600억!”

“...”

아니나 다를까, 현장은 전례 없던 광란에 빠지고 사람들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격은 4천억으로 치솟았다.

“확실히 예쁘네요. 대체 누구한테서 넘겨받은 여잔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안타까워요. 백옥같은 여자가 망가지게 생겼네.”

모용준은 동정을 금치 못했다.

비록 똑같은 명문가 자제라 할지라도 그나마 모용준에게는 인성이 남아있었다.

“뭐 그렇다고 엄진우 씨 눈에 들 리는 없겠죠. 히어로같은 엄진우 씨는 절대 저런 저속한 일에는 관심이 없을 테니까요.”

물론 아첨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모용준은 엄진우의 안색이 점점 싸늘해지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엄진우의 눈동자에는 한바탕 눈보라가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1조!”

그리고 이때, 갑자기 낯선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순간 입을 다물었다.

“보스다!”

사람들은 안색이 확연하게 변해버렸다.

네이비색 정장을 입은 키가 큰 남자가 뒷짐을 쥔 채 호랑이와 같은 걸음으로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다.

그러자 꼭대기 층에 있던 홍의회의 거물들은 일제히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

그들은 평소에 거만하고 오만하게 굴지만 홍의회의 황제는 영원히 오직 한 사람일 뿐이다.

바로 강남성에서 가장 신비로운 9대 고대 무가인데 시야는 이미 무도를 넘어섰다고 하여 9대 수진 가문이라고도 불렸다.

보스는 운천명, 9대 고대 무가 중 제일로 불리는 운씨 가문의 하나밖에 없는 외동아들이자 운씨 가문의 상속자이기도 하다.

그는 전설 속의 원고제패체로 수련에 천부적인 재질을 가지고 있었기에 젊은 나이에 대종사에 입문하고 심지어 3~5년 뒤면 지존종사의 경지에도 오를 수 있다고도 한다.

일반적인 무도종사에게 3~5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짧은 시간이다.

“무릎은 왜 꿇고 그래? 나 운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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