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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화 본왕은 왕비를 내쫓을 거야

고사가 말했다.

"비록 제압하실 수는 있으나 폐하께서는 절대 이 일로 저수부의 원망을 사지 않으실 거예요. 폐하에게 있어 측비를 들이는 일은 정상적인 일이에요. 지금 들이지 않는다 하여도 아마 미래에는 벗어나지 못할 거예요. 다만 현재는 일단 이 일부터 해결해야 하죠."

우문호가 말했다.

"비록 전에 저명양을 측비로 들이라고 말을 꺼낸 적이 있으나 사실 부황도 속으로는 동의를 하지 않으셨어. 그리고 이번에는.... 만일 나에게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부황은 아마 나를 강요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자네 말이 맞아. 부황께 있어 내가 측비를 들이는 일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지. 이후에 부황께서 어떻게 협박할지는 일단 고려하지 않을 거야. 일단 눈 앞에 닥친 것부터 해결해야지."

원경능은 우문호의 말에 마음이 서늘해졌다. 다행히도 현재 우문호는 자신과 같은 마음으로 이를 거부하고 있었다. 아니면 정말 어찌 해야 할지 몰랐을 것이다.

다만 만일 우문호 자신도 측비를 들이는 일을 찬성한다면, 그녀가 슬퍼하고 마음 아파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었다.

원경능은 우문호가 천천히 냉정을 되찾는 얼굴을 바라 보았다. 사고를 하고 있는 모습은 특별히 지혜로워 보였다.

원경능은 자신이 좀 남색에 미친 여자 같은 생각이 들었다. 늘 이러한 우문호를 뚫어지게 쳐다봤었다.

현실은 우문호의 예상에 들어맞았다. 술시좌우 목여공공은 두 환관을 거느리고 초왕부에 왔다.

그는 문지기에게 통보를 하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정원에 들어서자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왔다. 자세히 들으니 왕야 목소리 같았다.

"당신이 무슨 능력과 덕행으로 본왕의 원한을 사겠는가? 본왕은 그저 당신을 혐오하는 것이야. 당신은 옹졸하고 마음이 좁아 사람을 용납하지 못하지. 현재 본왕은 당신을 보기만 하면 메슥거려서 토하고 싶어."

목여공공은 대화를 들으면서 누구와 하는 말인지 생각했다. 왕비와 말하는 것인가? 왕야는 화가 나 미친 건가?

목여공공이 들어가기도 전에 왕비의 목소리가 들렸다.

"절 혐오한다고요? 저라고 당신을 혐오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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