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90화 꿈도 꾸지 마십시오

그녀는 머리를 쥐어짜며 우문호에게 어떤 약점이 있는지 생각했다. 저명취가 있었지만 약점인 동시에 역린이었다. 그의 약점을 쥐는 동시에 역린을 건드리는 것이라 결과가 매우 엄중할 것이었다.

“됐어요, 제가 다른 방법을 생각할 게요. 정말 안되면 제가 직접 그 혜정후를 만나봐야겠어요.”

원경능은 노기등등하여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문호는 콧방귀를 뀌었다. 친히 혜정후를 만난다고? 원경능에게 그러한 담이 있다면 손에 장을 지질 것이다.

자신이 그녀를 낮잡아보는 것이 아니라, 경후부에는 감히 저씨 집안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원경능은 언행이 일치한 사람이었다. 다음날 바로 녹아더러 혜정부에 배첩을 전하라고 명하였다. 다만 혜정부는 경후부에서 나온 왕비를 낮잡아보는 것이 분명했다. 혜정부가 요 두 날 저택에 있지 않다고 하면서 단번에 거절했다.

초왕부로 돌아온 녹아는 매우 화가 났다. 그녀는 원경능의 면전에서 말했다.

“혜정후는 왕비를 너무 존중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저택에 있었습니다. 문지기가 보고 하러 갈 때 마침 회랑에 있는 것을 소인이 다 보았습니다.”

“녹아, 쓸데 없는 말은 하지 마!”

기씨 어멈이 호통을 쳤다. 원경능은 담담하게 말했다.

“폐하의 총애를 받는 후작(侯爵)으로서 틀을 차리거나, 나를 업신여기는 것도 정상적인 일이니라.”

“왕야도 안중에 두고 있지 않습니다.”

“당연하다. 예전에 왕야께서 그의 부하로 있었으니.”

누가 예전에 부하를 안중에 두겠는가? 그것도 자신에게 밉보였던 부하를 말이다.

원경능은 속수무책이었다. 정상적인 혼인이라면, 혜정후가 경후부를 안중에 두었다면, 어떻게 하여도 미래의 처형인 자신을 만날 것이었다. 혜정후가 만나기를 거절한 것은, 사실 경후부를 매우 무시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즉 이 혼사는 대등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

“왕비, 차라리 경후에게 사정을 해보십시오.”

녹아가 말했다.

“그에게 사정할 바에는 옥황상제에게 빌겠어!”

원경능이 싸늘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옥황상제에게 빌러 갑시다.”

녹아는 원경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