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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5화

이를 들은 한지훈이 차가운 목소리로 대꾸했다.

"정말인가? 그럼 나도 똑같이 말하지! 믿거나 말거나, 내 전화 한 통이면 당신 매니저 자리가 사라질 거야."

이를 들은 장해준은 비꼬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당신이 뭔데 그런 소리를 하는 거지? 세계 무역 센터 회장 이한승이라도 된다는 건가?! 내가 말해주는데, 이한승이 직접 와서 나를 자르려고 해도 내가 이곳에서 이뤄낸 성과를 고려해야 할 거야. 내가 세계 무역 센터를 그만두면 그 손실이 얼마인지 알기나 해?!"

그러자 깡마른 남자와 뚱뚱한 남자도 말을 거들었다.

"맞는 말씀입니다, 장 매니저님께서는 세계 무역 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계시죠. 게다가 매니저님께서는 곧 총 지배인으로 승진도 하실 텐데요. 그런데 저 보잘것없는 놈이 장 매니저님에게 저렇게 큰 소리를 치다니요?! 정말 뻔뻔하기 그지없습니다!"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굳이 설명을 덧붙이 지도 않고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이한승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회장님?"

"한 선생님, 접니다. 강 씨 가문의 자재 상인들은 이미 보냈는데, 또 무슨 분부가 있으십니까?"

이한승이 매우 공손한 태도로 전화를 받았다.

"세계 무역 센터가 회장님의 건물입니까?"

"예, 맞습니다. 제가 줄곧 집사에게 관리를 맡기고 있죠. 왜 그러시죠, 세계 무역 센터가 필요하십니까? 선생님께서 필요하시면, 제가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이한승이 진지하게 말했다.

"우연이가 세계 무역 센터에서 실종됐습니다."

한지훈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한 선생님, 저는 이 일에 대해 잘 모릅니다. 제가 즉시 세계 무역 센터 직원을 배치해 선생님께서 직접 심문하실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이한승은 당황했고, 긴장한 채로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그것보다, 세계 무역 센터의 장해준을 아십니까?"

"네, 압니다."

이한승은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그래요, 그 사람을 당장 해고하세요."

한지훈이 싸늘한 눈동자로 담담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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