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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9화

쾅!

그 순간 도석형은 온몸으로 맹수와도 같은 기운을 뿜어내며 한지훈의 발목을 잡고 공중에서 휘둘러댔다.

마치 맹수가 사냥감을 가지고 노는 것 같은 장면이었다.

한지훈은 공중을 날아 벽에 몸을 부딪히며 바닥에 쓰러졌다.

도석형은 그 자리에 서서 폐허에서 다시 몸을 일으키는 한지훈을 보고 냉소를 지었다.

“한지훈, 너도 별거 아니네. 넌 오늘 내 손에 죽게 될 거야.”

한지훈은 입가에 묻은 피를 닦으며 싸늘한 비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도석형, 네가 강해진 것은 인정하겠지만 그 힘은 네 힘이 아니야.”

말을 마친 한지훈의 모습이 마치 그림자처럼 허공에서 사라졌다.

도석형은 굳은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며 한지훈을 찾아내려고 애썼다.

그 시각, 싸늘한 목소리가 도석형의 등 뒤에서 울렸다.

“그리고 나 너보다 강해. 언제적 6성이야?”

쾅!

그 말을 듣고 도석형이 고개를 돌린 순간, 갑자기 나타난 한지훈은 거대한 살기를 담은 주먹을 도석형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다.

도석형은 신속히 몸을 비틀며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거대한 파괴력을 담은 그 주먹은 도석형의 합금으로 된 오른팔을 그대로 부숴버리고 뻗어나가 도석형의 명치를 명중했다.

도석형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았다.

분명 피부에 닿지 않았는데도 폭발적인 파괴력이 가숨에 묵직한 압박감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단 몇 초만에 도석형은 심장이 거대한 충격을 받은 것처럼 미친 듯이 가슴이 두근거리더니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푸흡!

도석형은 입에서 대량의 피를 뿜으며 폐허로 쓰러졌다. 그의 뒤에 있던 담벽과 돌기둥도 힘없이 무너졌다.

쾅!

바닥에 착지한 한지훈의 얼굴에도 도석형의 피가 흩뿌려졌다. 그는 싸늘한 살기를 담은 눈으로 폐허 속에 쓰러진 도석형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갔다.

반면 도석형은 이미 심장이 부서진 상태였다.

한지훈은 폐허에 피를 뿜으며 쓰러진 도석형을 바라보며 싸늘하게 물었다.

“누구의 도움을 받아서 경지를 이 정도까지 끌어올린 거지? 널 구해준 사람이 누구야?”

도석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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