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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천성 병원, VIP 병동.

“재석 도련님, 이성봉이 끼어들지만 않았어도, 저희의 계획은 분명 성공했을 겁니다.”

배전중이 한재석의 뒤에 공손하게 서서 원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실패는 실패입니다. 이유를 붙이지 마세요.”

한재석이 귀찮은 듯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성봉의 출현은 확실히 저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도련님, 진짜 임지환과 이씨 가문을 대적할 방법이 없는 걸까요?”

배영지가 병상에 누워서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배인국을 보며 분이 풀리지 않아서 말했다.

“그건 아니지...”

한재석이 문득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3일 뒤, 진가 큰 도련님이 친히 강한시에 오십니다.”

“말씀하신 큰 도련님이 설마 연경 진씨 가문 그 분은 아니겠죠?” 배전중이 물었다.

“임지환이 내 동생을 죽이고 진씨 가문을 손에 넣으려는 큰 도련님의 계획도 망쳤으니 일찌감치 그분의 눈 밖에 났지!”

“3일 뒤, 큰 도련님께서 오시면... 그 녀석은 죽음을 면치 못할 거야!”

한재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서늘했다.

...

연경시, 천주 감옥.

SUV 차량 한 대가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고 달려와서 감옥 입구 앞에 멈춰 섰다.

훤칠한 청년이 온몸에서 칼날 같은 차가운 아우라를 내뿜으며 SUV 차량에서 천천히 나왔다.

그는 군복을 입고 있었는데 어깨에 걸린 견장에는 무궁화 위에 대나무꽃 하나가 얹어져 있었다.

서른 살 조금 넘어 보이는 이 젊은 청년이 육군 소령이었다!

“진 소령님!”

문을 지키던 경비원이 이 청년을 보는 순간 곧바로 경례를 올렸다.

젊은 군인은 고개를 끄덕이고 천천히 말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추패왕에게 데려다줘.”

“네!”

경비원은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그를 데리고 진시 감옥으로 들어갔다.

두 사람은 10분가량 걸어서 감옥 맨 아래층에 도착했다.

감옥 맨 아래층에는 독방 하나뿐이었다.

이 독방에는 진시 감옥에서 가장 험악한 인물이 갇혀있다.

펑펑펑...

1평 남짓한 독방에서는 쇠를 두드리는듯한 큰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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