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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화

이 바닥은 시멘트였기에 단순히 두 발로 발자국을 남겼다는 것만으로도 이 노인의 내공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었다.

“숙부님, 제가 오늘 온 이유는 숙부님을 모시고 나가 절세 고수와 겨루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말을 마친 진용이 들고 있던 자료를 건넸다.

철컹철컹...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숙부라고 불리는 중년 남성이 벽에 걸려있던 쇠사슬을 끊어버렸다.

그의 앞에서는 쇠로 만든 쇠사슬도 종이조각처럼 아무런 효과도 발휘하지 못했다.

진용은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깜짝 놀라서 저도 모르게 총에 손이 갔다.

하지만 그가 총을 꺼내기도 전에 추숙부가 이미 그의 앞에 서 있었다.

“걱정하지 마. 내가 너를 죽이려고 했다면, 넌 아까 이미 죽었어!”

추 숙부는 진용을 힐끗 보고는 손을 뻗어 파일을 가져갔다.

그가 서류봉투를 열었을 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놀랍게도 임지환의 사진이었다.

“서른 살도 안 돼 보이는 애송이가 어떻게 절세 고수라는 거야?”

파일에 있는 평범한 청년을 보며 추숙부의 검처럼 날카로운 짙은 눈썹이 살짝 들리더니, 눈에는 경멸로 가득 찼다.

그는 이런 레벨의 상대는 눈에 들지도 않았다. 진 씨 이 녀석이 그를 놀리는 거로 생각했다.

진용은 마음속의 공포를 억누르며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말했다.

“숙부님, 이 자식을 얕보시면 안 됩니다. 이 녀석은 직접 조성균을 죽인 인물로 무술 대가의 실력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지켜봤습니다.”

“조성균?”

“3년 전 그가 종사 경지에 입성한 후 사람을 찾아서 감옥에 와서 나와 한 번 겨룬적이 있었어.”

“그런데 그 녀석, 내 앞에서 열 수도 버티지 못했어!”

추숙부가 뒷짐을 진 채 천천히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진용의 표정이 달라졌다.

그는 비록 어머니에게서 숙부의 사적을 듣기는 했지만 모두 50여 년 전 일이었다.

그때 혼란스러운 시기에는 무술 능력이 신격화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사실 그는 이 숙부에게 큰 존경심은 없었다.

그런데 이미 종사 계열에 입문한 조성균이 이 노인 앞에서 열 수도 버티지 못했다고 하니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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