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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화

용은 저택.

“임진임님, 말씀하신 대진은 이미 규모를 갖추었습니다.”

“진 씨 어르신의 재료만 도착하면 용은 저택은 용은산의 중심이 될 겁니다.”

장검을 짊어진 오양산이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임지환을 보며 자랑했다.

불과 하루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용은 저택 내부와 외부는 완전히 달라졌다.

줄기줄기 안개가 지맥의 눈에서 천천히 피어오르더니 용은 저택을 신궁 선경처럼 돋보이게 했다.

산기슭에서 올려다보면 용은 저택은 안개에 둘러싸여 있는 것처럼 보였다.

“오양, 이 대진에 무슨 설법이라도 있나요?”

저택의 영기를 느끼며 임지환의 마음은 유난히 편안했다.

“제가 배치한 대진의 이름은 신용현주진입니다.”

“용은산의 산세가 용의 모양을 띠고 있는데 저의 리모델링을 거쳐 이제 진정한 명당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지맥의 눈은 신용의 입에 물고 있는 그 영주입니다.”

“대진만 완공되면 지맥의 눈이 영기를 뿜어내는 속도가 예전의 다섯 배 이상 빨라질겁니다.”

오양산이 고개를 흔들며 득의양양해 있었다.

임지환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보아하니 진짜 재능이 있는 분이시네요. 제 옆에 있으면 좀 억울하겠어요.”

“진인도 참.”

오양산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진인을 대신해 일할 수 있다는 건, 부잣집 원주민들에 의해 공양 되는 것보다 영광스럽습니다.”

선천적인 무사는 도가에서 득도한 진인으로 불린다.

무도가 몰락하고 신선이 사라진 이 시대에 이런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건 놀라울 정도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닐 리가 없었다.

오양산이 임지환의 옆에 남아있는 이유는 그의 잠재력을 보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임지환은 항성 송씨 가문 사람들과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하지만, 임지환이 다시 무사의 길로 나아간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일비충천이었다.

그때가 되면... 송씨 가문 열 개가 와도 부족할 것이다.

물론 지금 임지환의 개인 실력으로는 선천에 입문한다 해도 송씨 가문 같은 백 년 가문과 맞서기에는 부족할 것이다.

“아첨하는 말은 그만 하세요.”

“시간이 거의 다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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