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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233화

천도준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수용은 이미 병원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천도준의 상처를 보자 이수용마저도 동공이 수축하며 경악으로 가득 찼다.

쓸데없는 안부 없이 창백한 얼굴의 천도준은 곧바로 응급실로 들어갔다.

퍽!

이수용은 존의 가슴팍에 주먹을 꽂으며 버럭 화를 냈다.

“못난 자식! 도련님을 지켜보라고 했더니, 어떻게 지킨 거야?”

침음만 낸 존은 고개를 숙인 채 침묵했다.

“어르신….”

울프가 막 입을 열려고 했다.

짝!

이수용은 그대로 울프의 뺨을 날렸다.

그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네가 끼어들 자린 없어!”

울프의 표정이 굳더니 이내 고개를 숙인 채 침묵했다.

“어르신, 도련님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건 저와 울프의 불찰입니다.”

존이 평온하게 입을 열었다.

똑같이 어르신을 따르지만 이수용의 신분은 그를 훨씬 뛰어넘었다. 그는 어르신의 진정한 심복이었다.

게다가 늘 태연한 태도를 유지하는 이수용이 이렇게 버럭 화를 낸다는 건 정말로 분노가 극에 달했다는 뜻이었다!

게다가, 천도준도 확실히 부상을 입긴 했다.

추종자로서 가끔은 사실관계에 상관없이 추종하는 사람이 다친다면 추종자가 잘못을 하지 않아도 잘못이었다!

한참 후.

분노에 차 있던 이수용은 그제야 크게 한숨을 내쉬며 평온하게 입을 열었다.

“말해 봐, 어떻게 된 건지.”

존은 담담한 말투로 별장 안에서 발생한 일들을 전부 사실대로 말했다.

이수용의 표정이 점점 변하더니 들으면 들을수록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아무리 그라고 해도 천도준이 이런 복수 수단을 선택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며 적을 함정에 빠트리다니!

이건 스스로에게 얼마나 독해야 이런 계략을 펼칠 수 있는 걸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이건 확실히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후….”

이수용의 얼굴에 놀라움이 드러나더니 끝내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동안, 도련님 정말 고생이 많으셨군.”

만약 어렸을 때부터 겪어 온 경험이 없었다면 천도준이 이 나이에 자신에게 이렇게 독하게 굴 줄은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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