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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천도준은 어머니에게 좋은 휴양 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는 아무리 많은 돈을 쓰더라도 아깝지 않았다.

저택의 인테리어는 천도준의 요구대로 호화롭지 않고, 따스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띠었다.

천도준의 생각에 이곳은 그들이 살 집이니, 따스하고도 편안한 느낌을 줘야지 부를 과시하기 위해 호화롭고도 과장된 느낌이 들게 해서는 안 되었다.

저택 안에 들어선 천도준은 인테리어 스타일을 보고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아늑한 색채의 배합에, 쓰기 편한 가구들. 모든 것이 서로 잘 어우러져 아주 완벽한 느낌을 주었다.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도준아, 이 인테리어 스타일, 너무 좋아."

고청하가 감탄하며 말했다.

"어쩐지 집에 돌아온 느낌이 들어."

천도준은 미소를 지었다.

"그럼... 부인의 귀가를 환영합니다."

고청하는 얼굴을 붉히며 화를 냈다.

"참, 얄미워. 쓸데없이 놀리지 말고 빨리 집구경이나 시켜줘.”

천도준도 이 집에 처음 와봤기에 저택의 모든 것이 궁금했다.

그래서 그는 고청하와 함께 집안을 구경했다.

천도준이 조금 이상하게 여긴 것은 그가 집안에 들어온 뒤로 존을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존은 그가 오늘 올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가구 같은 인테리어 소품은 오늘에야 집에 들인 상태라, 존도 당연히 저택 안에 있었어야 했다.

이 저택은 4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휴게실과 영화관 같은 시설도 마련되어 있었다.

집의 맨 꼭대기에는 넓은 테라스도 있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테라스 변두리에 꽃을 가득 심어, 각양각색의 꽃들이 아름다움을 다투며 피어있는 상태라, 공기 중에 꽃향기가 가득했다.

테라스 가운데에도 그네와 벤치가 놓여 있었다.

고청하는 그네에 앉아 가볍게 흔들거리면서 그윽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천도준, 너 예전이랑 완전히 달라졌어.”

하루를 바쁘게 보낸 천도준이 벤치에 누워 하늘가에 점점 지는 석양을 바라보면서 살며시 웃었다.

"그래. 지옥에서 천국으로 올라왔지. 나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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