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7화

그 시각, 오씨 가문은 화색이 가득하고 웃음꽃이 만발했다.

오후, 오남미와 천태성은 천문동 별장을 떠나고 곧장 집으로 향한 것이 아니라 주변을 돌며 쇼핑을 했다.

오남미에게 있어 이건 태성의 첫 가정 방문이었다.

부모님을 만나는데 빈손으로 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다행히 태성도 몹시 통이 크고 시원시원했다.

백년 산삼, 백년 영지, 백년 된 담금주 그리고 특별히 장수지를 위해 고른 비취 팔찌까지.

모든 물건을 다 더하면 가격이 2억을 훌쩍 넘었다.

그에 오남미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고 우연한 만남 끝에 진짜 사랑을 만났다고 다시 한번 확신했다.

그리고 천태성이 람보르기니를 몰고 오씨 가문 아파트 단지에 들어섰을 때 순간 온 아파트 단지의 이목이 쏠렸다.

오덕화와 장수지는 오남미가 람보르기니에서 내리는 것을 보자 순간 놀라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두 부부는 비록 차에 대해 잘 몰랐지만 오남준은 잘 알고 있었다.

당시 오남준의 ‘저 차 최소 10억 이상이에요!’라는 말에 오덕화와 장수지는 놀라 머리가 다 멍해졌다.

이내 천태성과 오남미는 선물을 바리바리 싸 들고 집으로 들어섰고 풍성한 선물을 테이블에 놓은 그들은 이내 2억이 든 카드를 장수지에게 건네주었다.

연달아 이어지는 충격에 오덕화와 장수지와 오남준은 도무지 눈 앞에 펼쳐진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얼마나 비현실적인지 마치 꿈만 같았다.

이런 기분은 오후 내내 이어졌다.

그러다 날이 점차 어두워지고 나서야 세 사람은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오남미가 엄청난 재벌 2세를 물었다는 것이다!

이제 오씨 집안은 부자가 될 수 있었다!

식탁에는 온갖 산해진미가 가득했다.

한 상 가득 차려진 음식값만 해도 오덕화의 한 달 월급이었다.

하지만 오씨 집안 사람들은 그 누구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스운 소리!

천태성이 보낸 선물만 다 합쳐도 4억이 넘어가는 데 고작 한 달 월급으로 식사 대접하는 게 안될 게 뭐가 있단 말인가?

오덕화든 장수지든 오남준이든 모두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고 격분을 감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