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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화 감히 날 때려?

아빠가 배인호에 대한 태도는 배인호 부모님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전에 배인호가 나에게 했던 짓도 있기에 그 둘도 뭐라 할 말이 없었다.

하여 그들은 배인호가 문 앞에 서 있던 말던 아예 무시해버렸다.

아빠는 아까 말로는 그들을 보고 싶지 않다고 하더니, 막상 대화를 시작하니 또 아주 화기애애했다.

이때, 나는 전화 한 통을 받게 되었고, 병원으로 보내온 택배 전화였다.

그 전화에 나는 엄청 당황스러웠다. 왜냐하면, 나는 인터넷에서 뭘 구매한 적이 없을뿐더러, 구매했다 해도 병원으로 주소를 작성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택배기사님은 병원 문 앞에 있었고, 나는 할 수 없이 택배를 가지러 나갔어야 했다. 택배를 가지고 확인해보니 법원의 소환장이었다.

소환장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니, 이게 웃긴 일이라고 해야 할지 역겹다고 해야 할지 말로 형용하기 어려웠다.

그건 바로 민설아가 빈이 엄마의 신분으로 나를 기소한 것이었다.

게다가 기소 원인은 내가 빈이에게 독을 탔다는 것이다.

민설아는 적반하장으로, 그 화살을 나에게로 돌렸다.

게다가 법원 재판시간은 1달 좌우가 걸린다. 그때 가서 별 사고가 없는 한 빈이는 아마 무균 치료실에서 이미 나왔을 것이다.

나는 분노와 역겨움을 참으며 소환장을 손에 꼭 쥐었다. 이때 핸드폰이 다시 울렸고, 발신자 번호를 확인해보니 민설아였다. 나는 차분하게 전화를 받았다.

“허지영 씨, 법원 소환장 받았죠?”

전화기 너머로 여유로운 민설아의 소리가 들려왔다.

“할 말이 뭔데요. 빨리 말해요, 나 시간 없으니까요.”

내가 차갑게 답했다.

“아니에요. 그냥 그때 가서 제시간에 법원에 출두 하라고요. 당신이 나와 내 아이에게 준 피해, 법적으로 내가 다 돌려받을 거예요!”

민설아의 말만 들으면 마치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 같았다.

“대체 뭔 양심으로 그런 말을 지껄여요?”

나는 그녀를 비웃으며 조롱했다.

“이럴 게 아니라 민설아 씨가 빈이를 학대한 일이 밝혀지면, 그 양육권을 계속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 더 잘 생각해 보는 게 낫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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