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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정장은 낡아 볼품이 없었고 20만 원 정도 하는 구두에도 구멍이 크게 나 있었다.

지금 신정우는 거지 같았고 몸에서는 악취가 풍기고 있었다.

“돈! 돈 줘!”

신정우는 바닥에 벌러덩 앉아 말했다. “안 그럼 나 오늘 안 갈 거야!”

신정우는 이미 빈털터리 신세였다.

원래는 구걸을 해서라도 생계를 유지하려 했지만 그 동네에서까지 따돌림을 당하는 신세였다.

신정우도 불쌍한 신세였다. 거지들까지도 그를 따돌리다니.

신정우는 본가에 돌아가려고도 했지만 차비조차도 없었다.

남가현은 신정우가 이렇게나 뻔뻔할 줄은 몰랐다.

그녀가 말했다. “당장 나가! 안 가면 나 신고할 거야!”

“신고?”

신정우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말했다. “남가현! 너 나 자극하지 마! 난 어차피 지금 아무 것도 없고 너와 아이들 다 죽여버릴지도 몰라!”

남가현은 겁을 먹었다.

사람은 궁지에 몰렸을 때 어떤 미친 짓이든 저지르게 된다.

그녀는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전화가 걸리기도 전해 신정우가 덮쳐 들었다.

소연은 이마를 찌푸리더니 달려들어 발차기를 날렸다.

“이 미친 여자가 날 감히 찼어?”

신정우는 분노에 가득 차 말했다. “예쁘다고 봐주지 않아!”

저번에 누님한테 맞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누님은 여자긴 했지만 몸집이 건장했고 평범한 남자들은 그녀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그런데 보기에도 가녀린 소연이 감히 신정우를 때린다고?

신정우는 고함을 지르며 소연한테 달려들었다.

소연은 일부러 신정우와 거리를 뒀다. 신정우는 악취를 풍기고 있었고 발차기를 날릴 때 하마터면 냄새를 맡고 기절할 뻔했다.

그저 신정우만이 소연을 가만히 내버려 두려 하지 않았다.

요즘 그의 상황이 상황이 아닌지라 화풀이를 할 상대가 필요했던 것 같았다.

신정우의 비굴한 모습을 본 소연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옷 좀 갈아입으세요. 샤워도 하시고요.”

소연은 신정우를 혼내주려 했다. 그렇게나 오래 무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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