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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은은한 달빛 아래 소연은 손에 든 스피커 음악소리를 최대로 키웠다.

그래야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무서운 것은 흔들리는 도깨비불덩어리뿐만이 아니라, 머리를 저리게 하는 짐승의 울음소리였다.

'아우...'

달빛 아래, 산꼭대기에서 마치 늑대가 달을 향해 울부짖는 것 같았다.

소연은 자기도 모르게 남지훈에게 기댔다.

"지훈아, 이곳에 늑대가 정말로 있어?"

남지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이곳에 늑대가 있다고 하더라고. 삼촌네 소가 늑대에게 물린 적이 있다고 그랬어."

소연은 점점 더 무서워졌다.

일반적으로 늑대는 무리를 지어 행동했고, 출몰했다 하면 한 무리였다.

아무리 싸움을 잘하는 사람일지라도 늑대 무리는 무리일 수도 있었다.

남지훈은 전성철에게 전화를 걸려고 휴대폰을 꺼냈다. 늑대가 있는지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정말로 있다면, 오늘 밤 그들 둘 다 모두 늑대의 밥이 될 것 같았다.

전화를 걸기 직전에 남지훈은 앞쪽 언덕의 도로에서 비상등이 켜진 것을 보았다.

남지훈의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찼다. 마을 경찰서에서 사람들이 나타났던 것이었다.

경찰차가 오니, 주변이 덜 추워진 것 같았다.

두 경찰관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소연과 남지훈이 차 옆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중 한 명이 남지훈과 소연에게 교통사고의 구체적인 상황을 물었고, 다른 한 명은 현장을 조사했다.

현장 조사하던 경찰 한 명이 갑자기 다급하게 말했다.

"이 승합차 이상해요. 어떻게 앞 쪽에 이렇게 큰 강철판이 설치되어 있죠?"

세 사람이 같이 가서 확인해 보니, 차 전면에 1cm 두께의 강철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누가 봐도 이 교통사고는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었다.

차 앞에 설치된 강철판이 마치 고의로 이 교통사고를 일으킨 것 같았다.

"이봐, 사진 찍어 서에 보내, 승합차 등록 정보를 확인하게 하고, 너는 여기서 지키고 있어. 난 이분들 마을로 돌려보낼게."

후배 경찰이 고개를 끄덕였다.

남지훈과 소연은 다른 한 사람과 함께 가장 가까운 마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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