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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소씨 가족들이 도착했을 때쯤, 검사 결과가 나왔다.

독감, 고열,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 감염, 과로 등이었다.

검사 결과를 듣고, 소씨 가족은 혼란스러웠다.

소연의 체력이 일반인보다 훨씬 더 좋기 때문에 갑자기 독감에 걸리고 바이러스에 감염될 일이 없었다.

"지훈 씨는 어디 있어?"

셋째, 소한민이 물었다.

다들 그제야 한 사람이 빠졌다는 걸 알아차렸다.

소한용이 남지훈에게 전화해서 오라고 하고 싶었지만, 소한진이 말렸다.

소연은 아직도 남지훈에게 속이고 있었다.

'남지훈이 오게 되면 다 들통나는 거 아냐?'

검사 결과가 나오고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그때 다시 남지훈에게 알리기로 결정했다.

전화를 받은 남지훈이 곧장 병원으로 달려왔다.

침대에 누워 곤히 자고 있는 소연을 제외하고는 병실은 텅 비어있었다.

이를 본 남지훈이 탄식할 수밖에 없었다.

"아픈 사람 두고 그 사람은 어디 간 거야?"

그 사람은 바로 소한진을 가리켰다.

남지훈이 앉기도 전에 의사가 다시 왔다.

낯선 얼굴을 본 의사가 흠칫 놀라며 물었다.

"소연 님의 가족분들은 어디에 계시죠? 방금까지 여기에 계셨는데...?"

남지훈이 대답했다.

"제가 소연 씨 가족이 되는 사람입니다. 저에게 말씀하시면 됩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분들은 동료들인 거 같아요.”

의사는 남지훈의 질문에 대답은커녕 자기 할 말만 했다.

"당신이 남편 되는 분인가요? 정말로 안타깝게도 환자분 상태가 매우 심각합니다. 독감과 과로가 겹친 것 같아요. 가족들은 뭐하다 이렇게 심각해서 병원에 오는 건지 이해가 안 가네요."

의사는 소연에게 수액을 연결하면서 말을 이어갔다.

"일단은 입원해서 경과를 지켜보다가 완전히 회복되면, 그때 퇴원하도록 하죠. 환자분 깨시면 먼저 죽을 먹이도록 해주세요.

남지훈이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

남지훈은 속으로 독감은 교통사고 난 그날 밤 감기에 걸리면서 악화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의사가 떠나자 병실 안은 다시 조용해졌고, 소연의 불규칙한 호흡소리만 온 병실에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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