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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남지훈은 절대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성격이 아니었기에 소연은 더 이상 끼어들지 않았다.

게다가 어차피 계약 결혼이니 굳이 그녀가 상관할 필요도 없었다.

남지훈도 소연에게도 모두 그들이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었고 무슨 문제가 생기면 번마다 소연을 불러 해결할 수는 없었다.

“발은 괜찮아?”

남지훈이 그녀에게 물었다.

그는 며칠 전 소연이 아주 심하게 넘어진 것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이틀도 지나지 않아 소연은 이리저리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소연이 말했다.

“약간 아프긴 한데 심각한 건 아니야. 이런 양아치들 정도는 쉽게 해치울 수 있었어.”

남지훈의 입가가 파르르 떨려왔다.

그는 그제야 소연이 왜 자신을 흔쾌히 스카이 팰리스로 들어오라고 했는지 이해가 갔다. 그녀의 실력으로 그를 가볍게 제압할 수 있는 것이었다.

만약 어느 날 그가 이성을 잃고 소연의 방으로 쳐들어갔다간 분명 아주 손쉽게 제압당했을 것이다.

그는 그 끔찍한 상상을 더는 하고 싶지 않았다!

스카이 팰리스로 돌아온 남지훈은 저녁을 차리기 시작했다.

소연도 소파에 앉아 비서에게 업무에 관한 얘기를 듣고 있었다.

그녀는 이틀 동안 회사에 가지 않았고 모든 업무는 큰 오빠인 소한진에게 맡기고 있었다.

“그래요, 알겠습니다. 내일 오전 9시에 사람들을 불러 모아 회의를 하죠. 그때 가서 결정하죠.”

소연은 한숨을 내쉬며 전화를 끊었다.

남지훈은 음식을 식탁에 내려놓았다.

“무슨 일인데?”

그는 어차피 소연의 대답을 얻을 수 없다는 생각에 남지훈은 괜히 먼저 말을 걸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소연이 그의 말에 대답했다.

“요 며칠 회사에 문제가 생겼거든. 내일부터는 아마 출근해야 할 것 같아. 좀 한동안은 바쁘게 될 거야.”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었고 화제 거리를 찾아 대화를 이어가면 되는 것이었다.

남지훈이 또 물었다.

“궁금한 게 있는데 넌 S 그룹에서 어떤 직급을 맡고 있어? 혹시 S 그룹이 너희 가문에서 경영하는 회사야?”

소연은 순간 긴장되었다!

그녀는 줄곧 자신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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