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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그래요! 제가 뒤에서 응원할게요!”

이현수가 답했다.

그는 아직 김명덕의 회사에 다니는 직원에 불과했기에 굳이 남지훈을 위해 김명덕과 맞설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회사에서 농땡이를 부리며 김명덕이 주는 월급을 꼬박꼬박 받아먹는 것이 아주 편안했기 때문이다.

이효진은 여전히 김명덕의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남지훈은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왔다.

‘김명덕 이 자식은 들키는 게 두렵지 않은가 봐!’

남지훈을 발견한 김명덕도 씨익 웃어 보였다.

남지훈은 마치 그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온 것 같았다.

어제 소연에게 처리당한 양아치들이 아마 김명덕에게 쪼르르 달려가 보고한 것 같았다.

이효진의 말과 양아치들의 증언을 조합해보면 양아치들을 때려잡은 건 바로 남지훈의 와이프가 틀림없었다.

“왔어요? 앉으세요!”

김명덕은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남지훈은 고개를 저었고 서류 봉투를 김명덕의 앞으로 툭 던졌다.

“김명덕 씨, 오늘부터 서로 그냥 제 갈 길 가죠?”

남지훈은 직설적으로 말했다.

반면 김명덕은 어안이 벙벙하였다.

그는 봉투를 뜯어 안에 내용물을 확인해 보고더니 눈살을 살짝 찌푸렸고 이내 다시 표정을 갈무리했다.

“지훈 씨, 이게 무슨 뜻이죠? 전... 잘 모르겠네요...”

“김명덕 씨.”

남지훈이 계속 말했다.

“모른 척하실 필요 없습니다. 당신이 사람을 시켜서 저를 괴롭힌 것처럼 저도 이 서류들을 당신 와이프한테 전해줘도 되겠죠?”

탁!

김명덕은 테이블을 세게 치더니 남지훈을 노려보았다.

“지금 저를 협박하시는 겁니까?!”

김명덕의 반응에 남지훈은 순간 마음이 놓였다!

김명덕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감히 당신이 지금 절 협박하는 겁니까? 제가 와이프 따위를 무서워할 것 같아요? 정말 웃기는군요!”

남지훈은 가슴이 철렁하였다!

김명덕이 와이프를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그럼, 그가 김명덕을 협박하기 위해 모은 증거들은 아무런 쓸모가 없지 않은가!

김명덕을 상대하기엔 남지훈의 수법이 약간 모자랐다.

그가 김명덕을 위해 일하는 동안 배운 것이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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