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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한편, 클럽의 한 룸에서.

김명덕이 다리가 긴 한 여인을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이때, 한 남자가 급하게 달려들어와 김명덕을 보며 말했다.

“명덕 형님!”

“어떻게 됐어? 그 자식 제대로 혼 좀 냈어?”

고개를 든 김명덕이 여유로운 얼굴로 물었고 남자 얼굴의 상처들로 보면 남지훈 그 자식은 오늘 밤 제대로 혼난 듯했다.

“명덕 형님… 제가… 제가 그 사람을 죽인 거 같습니다…”

남자가 입술을 꽉 깨문 채 말을 더듬자 깜짝 놀란 김명덕이 품에 안고 있던 여인을 밀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뭐… 뭐라고? 지금 뭐라고 했어?”

예전에 깡패 노릇을 한 적이 있던 김명덕은 칼로 여러 명을 찌른 적은 있지만 한 번도 사람을 죽여본 적은 없었다. 요즘 사회적으로 이런 문제들을 엄하게 다루고 있기에 다툼이나 싸움은 많아도 살인은 거의 없었다.

살인은 근본적인 성질부터 다른 것이다!

남자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김명덕이 화가 나서 남자를 발로 힘껏 차면서 언성을 높였다.

“빌어먹을! 내가 혼 좀 내주라고 했지 언제 죽이라고 했어! 이제 큰일 났다고!”

“명… 명덕 형님… 저도 죽일 생각은 없었어요! 근데 그 사람이 소보다 힘이 더 세서 몇 명이 달려들어도 넘어트릴 수가 없었어요! 저를 향해서 주먹을 날리길래 너무 놀라서 저도 모르게 칼로 찌른 거예요! 절대 일부러 그런 건 아닙니다!”

남자가 고개를 들고 변명을 하자 김명덕이 귀찮은 듯 손을 저었다.

“됐어, 그만해!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어! 일단 네 친구들을 데리고 도망가! 절대 잡히면 안돼! 안 그러면 우리 다 같이 죽는 거야!”

“형님, 저희는 돈이 없어요!”

남자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 김명덕이 그를 노려보며 화를 냈다.

“돈이 없으면 알아서 방법을 생각해야지!”

김명덕도 돈이 궁한데 그들에게 줄 돈은 더욱 없었지만 남자가 갑자기 배를 째라는 식으로 억지를 부리기 시작했다.

“형님, 막말로 저희는 형님을 위해서 이 일을 저지른 겁니다. 도망가라고 하셨으면 당연히 돈을 주셔야죠! 그렇다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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