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4화

소연은 이효진보다 훨씬 예뻤고 같은 여자가 봐도 남가현은 소연이 예쁨을 벗어나서 아름다워 보이는데 대체 왜 저런 여자가 자신의 동생과 혼인 신고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기에 조금 전부터 계속 이 문제만 고민하고 있었다.

“조금 전 세 분은 제 친오빠들입니다. 지훈이는 아직 모르고 있는데 형님이 비밀로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제가 직접 지훈이에게 얘기할 겁니다. 형님이 지금 지훈이에게 얘기하면 저와 지훈이 사이에 큰 모순이 생길 것 같아서 그래요.”

소연이 먼저 말을 꺼내자 남가현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말 안 할게요.”

동생 남지훈과 예쁜 이 여인 사이에 뭔가 남모를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예상했고 사고가 난 남지훈을 이렇게까지 걱정하는 걸로 봐서는 서로 정이 꽤 깊은 듯했다.

남가현과 신정우는 이제 미래가 없기에 그녀는 동생이랑 올케까지 다투거나 모순이 생기는 것만은 피하고 싶었다. 남가현은 비밀을 지켜줄 것이다.

솔직히 소연은 아직 남지훈 가족을 만날 계획이 없었지만 이렇게 사고가 난 지금, 그런 문제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그때 봤던 책에서 부부는 서로 보살피고 의지해야 한다고 봤었고 물론 남지훈과 계약 결혼이긴 하지만 그래도 법적으로는 부부였고 더군다나 남지훈은 그녀를 위해 송태수에게 땅에 관한 문제까지 물어봐 주려고 했었으니.

한편, 클럽.

김명덕은 클럽으로 오고 있다는 소한용의 말에 한껏 들뜬 모습이었으며 소 씨 가문 도련님을 자주 만나는 건 절대 나쁜 일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김명덕은 S 그룹의 입찰에 어떤 문제가 생겼길래 대승 테크가 낙찰된 건지 물어보고 싶었다.

바로 그때, 소한용이 룸에 들어섰고 김명덕이 환하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반겼다.

“한용 도련님, 어서 오세요!”

예전부터 김명덕은 소한용과 친하게 지내고 싶었지만 신분 차이가 너무 컸기에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달만 해도 소한용과 여러 번 만나게 됐으니 앞으로는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착각했다.

누님을 떠나도 이 바닥에 아는 사람이 생긴 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