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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남지훈과 소한용은 절대 연관이 없을 것이다.

“명덕 오빠, 괜찮아요?”

이효진은 소한용이 떠나고 나서야 김명덕에게 달려가 물었고 김명덕이 참고 있던 화를 이효진에게 퍼부었다.

“괜찮냐고? 빌어먹을! 넌 눈이 없어? 내가 한용 도련님에게 하마터면 맞아 죽을 뻔한 거 못 봤어?”

“명덕 오빠, 저희 그냥 경찰에 신고해요. 저렇게 건방진 한용 도련님에게 대가를 치르게 만들어야 되는 거 아닌 가요?”

이효진이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조심스럽게 말하자 김명덕이 그녀를 죽일 듯이 노려보며 욕을 퍼부었다.

“너 진짜 미친년 아니야? 머리에 벌레가 들었어? 경찰에 신고하자고? 한용 도련님이 어떤 사람인 줄은 알고 하는 말이야? 넌 경찰에 신고해서 합의금을 받아내려고 하는 거지? 빌어먹을! 돈밖에 모르는 게! 한용 도련님이 돈을 내 앞에 가져다 놔도 내가 그걸 가져갈 수 있을 거 같아? 신고를 해서 한용 도련님이 경찰에 잡힌다고 해도 며칠 가둘 수 있을 거 같아? 그러다가 나중에 나오면 그날로 난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되는 거라고!”

신고를 하는 순간, 그에게 더욱 큰 폭풍우가 들이닥칠 거라는 것을 김명덕은 잘 알고 있었다. 더군다나 남지훈의 생사도 모르는 지금, 경찰이 찾아올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경찰에게 제 발로 찾아가서 신고를 하라니? 그건 죽으려고 환장한 거나 다름없었다.

“저리 꺼져! 내가 한용 도련님과 연관된 사람을 건드린 적이 있는지 잘 생각해서 사과를 해야 돼! 안 그러면 다음에 만났을 때 또 얻어맞을 거 아니야!”

화를 버럭 낸 김명덕은 최대한 기억을 되살리려고 노력했고 이효진은 아무 말도 못 하고 옆을 지켰다. 예전에 남지훈과 만날 때, 그는 이효진을 보물처럼 애지중지 소중히 대했는데 김명덕과 함께 하면서 그녀는 짐승보다 못한 대접을 받게 된 것이다.

한편, 병원에서.

아직 혼수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한 남지훈은 의사가 상처를 소독할 때만 겨우 움찔하는 반응을 보였다.

밤이 되자 잠시 들린 소한용을 더불어 소 씨 삼 형제가 떠났고 소연은 혹시라도 남지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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