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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완전히 회복되다

IP 주소를 보고 다른 컴퓨터로 빠르게 검색해 보니 정말 일치했다.

‘윤이건의 컴퓨터가 해킹당하다니? 왜 이렇게 소름 끼치지?’

이진은 가볍게 웃으며 혀끝으로 살짝 이빨을 스쳤는데 눈빛 속에는 약간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 임무를 완성해야 하지만 대놓고 그녀의 컴퓨터로 했다간 IP 주소가 남아있을 거다.

이진은 비록 자신의 기술에는 매우 자신이 있었지만 윤이건이 갑자기 철저히 조사라도 하진 않을지는 보장할 수 없었다.

사실 그녀는 아직 윤이건에게 자신의 해커 신분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그가 알아도 달라질 건 없지만 아직 그에게 자신에 관한 일들을 너무 많이 알려주고 싶진 않았다.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이진은 사이트에서 나온 뒤 책상 위의 가방을 들고 사무실을 나섰다. 그녀가 엘리베이터를 타려던 순간 임만만이 다른 엘리베이터에서 나왔다.

“대표님, 어디 가세요?”

“PC 방.”

그녀는 말을 하면서 임만만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미소를 지었다.

임만만은 이진이 떠날 때까지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대표님께서는 이 나이에 PC 방에 가신다고? 게다가 회사에 컴퓨터가 이렇게나 많이 있는데 굳이 나가서 놀 필요가 있을까?’

이진은 GN 그룹에서 나온 뒤 꽤 좋아 보이는 PC 방을 찾았다. 그녀는 PC 방에 들어선 후 가장 안쪽을 자리를 고르고는 바로 사이트에 접속했다.

사실 많은 해커들은 이 임무를 주의 깊게 보고 있었다. 이 임무가 어떻게 해결될지 그들 모두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진이 해커 K로 접속하자 모두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해커 K 님이야. 정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셨어.”

“일단 어떻게 해결하실지 구경부터 해보자고.”

해커들은 채팅방에서 모두 오랜만에 나타난 K에 대해 의논하고 있었다.

이진도 그저 인사만 했을 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건 윤이건의 일이기에 시간을 오래 지체한다면 분명 큰 손실을 입게 될 거다.

이진은 정신을 가다듬고는 현란한 기술을 사용하며 빠르게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두드렸는데 총 30분 정도 지나자 컴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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