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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확인하러 오시죠

그놈들은 깔끔하게 거래를 하는 데다가 실력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원래 그들이 의뢰를 받았을 때 유연서가 자기 남편을 꼬드긴 제3자를 혼내는 건 줄 알았는데 이진의 반응을 보자 생각이 완전히 뒤바뀌어버렸다.

그녀들 사이에 서로 트러블이 있긴 하지만 눈앞의 이 여자는 절대로 남의 남자한테 손댈 사람은 아니었다.

그들은 바닥에 놓인 수표를 보더니 고개를 돌려 서로 마주 보며 곧 결심을 내렸다.

“한 여자가 엄청난 돈을 들여 당신을 납치하려고 저희를 고용했어요. 그 여자의 이름이 무엇인지는 저희도 잘 몰라요.”

그의 말을 듣자 이진은 눈썹을 찌푸렸는데 분명 그의 대답에 만족하지 못한 거다.

“참! 이름은 모르지만 성은 알아요. 그 여자는 의뢰를 할 때 자신의 성씨를 말했었는데 유씨 였어요.”

만약 흔한 성씨였다면 이진은 좀 더 추측했을 것인데 유연서의 성씨는 결코 흔한 성씨가 아니었다.

이진은 그의 말을 듣자 팔짱을 끼더니 웃기 시작했다.

“좋아, 만족스러운 대답이에요.”

그녀는 말을 하며 경호원들한테 눈치를 주고는 그들을 모두 풀어주었다.

그들이 대낮부터 납치를 할 수 있었던 건 그들이 그 정도로 똑똑했기 때문이기에 그들도 지금 상황이 그들에게 상당히 불리하다는 걸 눈치채 풀린 후에도 조용히 제자리에 서있기만 했다.

“당신들 중에 그 여자의 연락처를 가지고 계신 분이 있나요? 잠시 핸드폰을 빌려도 될까요?”

이진은 예의를 갖추며 말을 건넸지만 사실 명령이나 마찬가지였다.

우두머리인 납치범은 멍하니 있다가 핸드폰을 이진의 손에 공손하게 쥐여주었다.

이진은 핸드폰을 건네받은 후 최근 연락한 번호들을 찾아보았는데 역시 유연서의 전화번호였다.

납치범이 유연서라는 사실은 그녀를 별로 놀라게 하진 않았다.

다만 이진은 이 여자가 이렇게 미친 짓을 벌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두 번이나 납치한 이유가 뭘까? 윤이건을 독차지하고 싶어서?’

이진은 이런 생각을 하며 이를 갈았다.

‘이 여우 년이 내가 죽기를 원한다면 나도 나만의 방법으로 싸워 줘야지.’

이진은 생각을 하더니 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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