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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공개 연애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윤이건은 방금까지만 해도 화가 나 미칠 것만 같았는데 이진을 본 순간 방금 느꼈던 분노가 절반이나 가라앉은 것 같았다.

“인스타그램 봤어?”

윤이건이 이렇게 늘 밑도 끝도 없이 말을 하는 것에 대해 이진은 이미 익숙했다. 그러기에 그녀도 별로 반감하지 않은 채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눈살을 찌푸리는 윤이건을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그녀가 인스타그램을 가입한 것은 케빈이 하도 강요해서 가입한 거였다. 나중에 회사의 소식들을 발표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가입한 거였는데 그녀의 대표 신분을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 케빈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이진이 고개를 저은 것을 보자 윤이건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보아하니 이진은 분명히 모르는 일이었다. 모두 한시혁 그놈이 멋대로 행동한 것이다.

윤이건이 혼자 생각을 하고 있자 이진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는 텔레비전의 리모컨을 들고 드라마를 계속 재생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가 버튼을 누르기도 전에 리모컨을 빼앗겼다.

“왜 이러세요? 이젠 텔레비전도 못 보게 하는 거예요?”

이진은 화가 나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는데, 보아하니 윤이건이 또 뭔가 충격을 받은 게 분명했다.

“사진 한 장만 같이 찍어.”

“네?”

윤이건이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자 이진은 그제야 자기가 잘못 듣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녀는 얼른 소파 위에서 일어나 뒤로 숨으려고 했다,

‘미치려면 혼자 미치지 왜 나까지 끌어당기려는 거야?’

그러나 그녀는 아무리 반항해도 윤이건의 힘을 견뎌낼 수 없었다. 게다가 윤이건은 매우 감정적이라 호르몬이 빠르게 치솟았다.

윤이건은 이진을 품에 안은 뒤 핸드폰을 들고 연속적으로 사진을 찍어댔다.

이진이 그의 품에서 벗어나기 전에 윤이건은 이미 성공적으로 10여 장의 사진을 찍었다.

이진은 본인이 원하지 않는 행동을 윤이건이 강요하자 짜증이 나 원래 화를 내려고 했는데 그가 고개를 숙이고 유난히 기뻐하며 사진을 고르는 모습을 보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윤이건은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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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전지영 (로찌)
130~149페이지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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