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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떠나지마

케빈은 눈치를 살피고 재빨리 이진한테 커피 한 잔 내려주고 본인 것도 한 잔 내렸다. 피로가 풀리자 그는 다시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케빈은 한번도 질문하지 않았고 의문 조차 품지 않았다.

오랫동안 이진 옆을 지킨 그는 충성과 복종이 이미 몸에 배여 버린것이다.

케빈한테 이진은 절대적으로 의미가 있는 사람이다.

두 사람은 회사에서 GN 그룹의 뒷조사를 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 이씨 가문 고향은 엄청 떠들썩했다.

이영은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패배로 기분이 쭉 다운 돼 있었다.

이영은 속이 답답해 미칠것 같아 그것을 풀기 위해 미친 듯이 쇼핑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미친듯이 쇼핑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러다 결국 통장이 거덜났다.

집에 돌아온 이기태는 사랑하는 딸이 눈이 빨개진 채 다운돼 있는 모습을 보았다.

“아빠, 전에 나한테 준 카드 한도가 도대체 얼마예요? 왜 별로 사지도 않았는데 벌써 한도 초과에요?”

이기태는 파티에서 이진 때문에 마음이 상한 상태였다.

집에 오니 또 이영이 이렇게 트집을 잡자 이기태는 답답한 나머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에도 그는 딸이 안쓰러워 심한 말을 하지 못했다.

“우리 딸, 그게 작은 한도가 아니야. 너 요즘 씀씀이가 너무 큰 거 아니야?”

아니나 다를까,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영은 화가 나서 눈을 부라렸다.

“알았어, 알았어, 아빠가 몇백 더 줄께, 먼저 쓰고 있어.”

예전 이기태 였으면 전혀 개의치 않았을 텐데. 카드 하나 거덜나면 또 하나 더 주면 되니까.

그러나 지금은 GN 그룹이 이진의 손에 들어가 있고 그의 자산이 여러모로 제재 당하고 있어 손에 돈이 별로 없엇다.

이기태의 말에 이영은 좋아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화가 났다.

“아빠, 지금 장난하시는 거예요? 몇백? 그걸로 어느 코에 닦아요?”

“알았어,알았어, 아빠가 며칠 후에 또 챙겨줄테니까 화내지 마.”

이기태는 이영의 어깨를 다독이고 회피하다싶이 2층 서재로 들어갔다.

사실 이영을 위해서만이 아니다.

만약 GN그룹의 자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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