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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화해

이진과 윤이건 모두 멍해졌다.

이진이 방으로 달려간 틈을 타 윤이건은 민시우를 복도로 끌어 당겼다.

“야, 너 혹시 나쁜 짓 한거 아니지?”

이 말에 민시우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민시우가 계속 정신을 못 차렸다간 입이 열개라도 해명하기 어려워 질 테니까.

그는 연신 손사래 치며 자신의 셔츠를 가리키며 억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아무것도 안 했어. 오히려 저 아가씨가 내 몸에 다 토했다니까.”

윤이건은 민시우의 옷 상태를 보자 웃음이 나왔다.

정말 절친은 절친인가 보다. 취태까지 똑같으니 말이다.

한편, 방으로 달려간 이진은 방이 스위트룸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정희는 안쪽 방에 있었고 민시우는 밖에 있는 방에 있었던 것이다.

이진이 안쪽 방에 들어가 보니 정희가 대자로 뻗어 자고 있었다.

이 모습에 이진은 화가 나면서도 웃겼다.

아까 문을 연 민시우의 모습까지 연결해보니 더 웃겼다.

그래도 나쁜 놈은 아니네.

이진은 정희의 얼굴을 두드리며 깨우려 했다.

정희는 그 손을 확 끌어 당겼다.

이진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정희의 몸 위에 넘어졌다.

“아이고!”

정희는 갑작스런 묵직함에 욱해서 소리를 질렀다.

문 밖에 있던 두 남자도 깜짝 놀랐다.

정신을 차린 정희는 이진인 걸 확인하고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 사람 깨우는 방식이 진짜 특별한데.”

정희는 이진한테 팔뚝을 찰싹 맞고야 입을 다물었다.

급기야 이진은 정희를 욕실에 밀어넣었다.

약 30분이 지난 후에야 이 둘은 함께 욕실에서 나왔다.

윤이건은 쏘파에 앉아 있었고 민시우도 대충 정리를 했지만

그의 셔츠 상태는 볼수록 웃겼다.

정희의 취태는 이진과 달랐다.

이진은 아예 필름이 끊기는 타입이지만 정희는 어느 정도 기억을 하고 있었다.

정희는 민시우의 빨갛게 충혈 된 눈과 셔츠의 상태를 보고 멋쩍게 웃으며 말햇다.

“어젯밤 일은 고마워요. 이것도 인연인데 우리 친구로 지냅시다.”

민시우는 정희의 털털한 성격에 흠칮 하면서 그녀를 향해 머리를 끄덕이며 웃어 보였다.

“자, 이제 가자. 내가 데려다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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