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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사람을 놓치다

이건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미 이진이 누군가를 데리고 돌아왔다는 소식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이진의 스승일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이건은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여론들이 가짜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왠지 모르게 불쾌한 기분이 들어 넥타이를 풀어 소파에 집어던졌다.

마침 이진과 눈이 마주치자 이건은 자신의 얇은 입술을 열어 물었다.

“인터넷에 아직 나쁜 여론들이 떠돌아다니고 있는데, 이때 스승과 함께 지낸다는 소식이 떠돌기라도 하면 안 되는 거 아니야? 차라리 내가 그분께 숙소를 하나 마련해 주는 건 어때?”

이건이 이런 걱정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이진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사실 제 사부님은 늙은 개구쟁이예요. 옆에 두고 지켜보지 않는다면 언제 도망칠지 몰라요.”

‘어르신?’

이진의 말을 들은 이건은 갑자기 몸이 경직되었다.

이건은 시시각각 이진에 관한 여론들을 지켜보고 있었기에, 네티즌들의 추측을 따라 그녀의 스승이 꽤나 젊은 음악가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이진의 스승에게 질투를 했던 것이다.

‘내 판단에 착오가 있었던 거네, 상대방이 늙은이라면 내가 질투를 왜 하겠어?’

이건은 너무 궁금한 마음에, 눈을 반짝이며 이진을 쳐다보았다.

“이진아, 네 사부님의 나이가 어떻게 되셔?”

“아마 50대일 거예요.”

이건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이진은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사부님의 나이는 왜요?”

‘역시 물어보길 잘 했어!’

이건은 이진의 물음에 설명하지 않고는, 앞으로 나가 그녀의 어깨를 껴안고 가볍게 뽀뽀를 했다.

“사부님은 내가 사람을 안배해 잘 감시할 테니 걱정 마.”

이진은 여전히 의심스러웠지만, 피곤한 마음에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이건은 이진을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당연히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그날 저녁, 이건은 긴급히 한 무리의 사람들을 안배해 몰래 배서준을 지켜보라고 했다.

배서준은 이진이 말한 대로, 날이 밝기도 전에 술이 깬 몸을 이끌고 별장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이건이 파견한 경호원들은 배서준을 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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