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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마음을 현혹시키다

만만은 예상하지 못한 반응에 어리둥절했다.

‘내가 잘못한 건가?’

“혹시 윤 대표님을 보낼 생각이 없으셨던 거예요?”

만만은 그제야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코를 만지며 겸연쩍게 말했다.

“윤 대표님께서 아직 멀리 가지 않으셨으니, 제가 당장 찾으러 갈게요.”

‘이미 보낸 사람을 다시 불러올 수는 없지.’

이진은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

“먼저 나가 봐.”

한 시간이 지났지만, 이진은 여전히 이기태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

이진은 잠시 생각을 거두고 행동을 개시하였다.

이진은 더 이상 마음 약하게 먹지 않고, GN 그룹을 압박하는 강도를 높였다.

이대로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GN그룹이 파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GN그룹은 애초에 이기태가 이진의 어머니에게서 빼앗은 것이기에, 이진은 이대로 GN그룹을 없애 버리는 건 마음이 아팠다.

‘이기태가 이영에 대한 사랑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컸나 봐.’

분명 GN그룹으로 협박하였는데도, 이기태는 마음을 모질게 먹고 이영을 이곳으로 끌고 오지 않았다.

‘부녀지간의 사이가 정말 좋은가 보네.’

이렇게 된 이상, 이진은 이기태에게 GN그룹이 파산되는 것을 눈 뜨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선물해 주려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20% 하락했던 GN그룹의 주식이 또 5% 폭락했다.

GN그룹의 기술자들은 온갖 방법을 써보았는데도, 이진의 공격을 막아낼 수 없었다.

결국 책임자는 울며 겨자 먹기로 이기태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편 이기태 쪽의 상황은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기태가 아무리 꾸짖어도 이영은 시종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이기태는 이영의 고집에 화가 나다 못해 미쳐버릴 직전이다.

이때 책임자가 안 좋은 소식을 보고해오자, 이기태는 완전히 미쳐버리고 말았다.

“쓸모없는 놈들, 월급은 제때에 받아 가면서 고작 이 정도 일도 처리 못해? 잘 들어,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주식이 폭락하는 건 막아야 돼.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면, 너희들 모두 해고야!”

이기태는 마지막 한마디를 마치고는 핸드폰을 세게 집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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