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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윤이건과 찾아 쌈박질하다

다시 생각해보니 이진이가 배서준의 흔적을 찾아달라고 부탁한 이후로, 윤이건은 이 일에서 반은 손을 뗀 것 같았다. 누가 봐도 애써 찾는 분위기는 아니다.

뿐만 아니라 회사에 대해서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았다.

생각할수록 이건을 점점 더 의심한 승연은 이건의 계정에 몰래 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흔적을 찾았다. 그러나 이건에 비해 능력이 부족한 승연은 몇 차례 해독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AMC 그룹,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이진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대표님, 무슨 일이죠?”

비서는 이진가 자기에게 할 말이 있다고 착각하고 서둘러 따라 걸음을 멈추었다.

이진은 크게 숨을 들이켰다.

“당장 차 대기시켜.”

이리저리 찾으면서 가장 관건적인 부분을 놓친 것이다.

만약 배서준의 실종이 이건과 연관된다면…….

이진은 차갑게 웃으며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내려놓고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갔다.

비서도 지체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즉시 실행했다.

‘근데 왜 대표님 표정이 누구랑 쌈박질하러 가는 것 같지?’

역시 비서의 추측이 맞았다.

30분 뒤 스포츠카는 YS그룹 빌딩 아래 멈췄다. 인내심을 잃은 이진은 바로 손을 흔들어 안내원의 말을 끊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상층으로 직행했다.

이진을 본 이건이가 당황했다.

그러나 바로 거두고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여긴 왜 왔어? 배서진 선생은 찾았고?”

‘모르는 척하겠다 이거지!’

이진은 코웃음 하고는 단도직입적으로 이유를 밝혔다.

“그건 당신이 잘 알잖아요. 이건 씨, 우리 부부예요, 지금 사부 행방 알려주면 나도 당신이 날 속인 거 따지지 않을게요.”

그 말을 듣고 이건의 얼굴에 황당한 기색이 얼핏 스쳐 지나갔다. 그는 마치 이진 말 속의 깊은 뜻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 말은 내가 일부러 숨겼다고? 그래, 나도 배서준 선생이 너한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 근데 어떻게 나를 의심해?”

“의심인지 아닌지는 확인하면 알 수 있겠죠.”

인내심이 바닥나자 이진은 이건을 힐끗 쳐다보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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