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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화 함정에 빠지다

회의장 내의 이진은 준비한 기획안에 관한 설명을 마쳤고, 전화를 끊은 이영은 마침내 현장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전화를 끊은 이영은 기분이 더 불쾌해져, 이진을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한쪽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던 유해는 더욱 이영을 아니꼽게 보았다.

‘애초에 이영 씨가 찾아와 합작을 제기했을 때부터 왠지 모르게 걱정되었는데, 역시 내 예감이 틀리지 않았네. 게다가 이진 씨는 기획안이 표절 당했는데 전혀 당황하기는커녕, 오히려 전에 제기한 내용과 다르고 더욱 완벽한 기획안을 꺼내시다니.’

이진이 기획안의 설명을 마치자, 정신을 차린 유해는 칭찬 가득한 눈빛을 이진에게 보냈다.

그 눈빛은 마치 당장 이진과 합작을 체결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유해는 진지하게 고민하는 척하며 다른 두 책임자와 눈빛을 교환했다.

그리고 목을 가다듬고는 입을 열었다.

“두 분께서 준비하신 기획안 모두 너무 참신하네요. 하지만 종합적인 방면을 고려한다면, AMC그룹에서 보여준 기획안이 저희 회사의 요구에 더 부합되는 것 같아 저희 SY테크놀로지는 최종적으로.”

“잠시만요!”

유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영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영은 분노에 휩싸인 것만이 아니었다. 이영은 입찰이 시작되기 전에, 반드시 이진을 이겨 입찰에 성공할 것이라고 큰 소리를 쳤기 때문이다.

만약 SY테크놀로지가 이진을 선택한다면 이영이가 지게 되었다는 소식이 널리 퍼질 것이다.

이영은 많은 사람들이 보내온 괴이한 눈빛을 무시한 채, 자리에서 일어나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이진을 가리켰다.

“유 대표님, 이진을 선택해시면 안 돼요. 이번 입찰은 이진이가 절 모함하기 위해 수작을 부린 게 분명해요! 안 그러면 제가 저 딴 년한테 졌을 리가 있겠어요?”

‘표절한 주제에 이렇게 당당하다니?’

유해는 하마터면 이영을 쳐다보던 혐오스러운 눈빛을 숨기지 못할 뻔했다.

유해는 얼른 이영의 눈을 피하고 이진을 쳐다보았다.

“이 대표님, 지금 이영 씨께서.”

유해는 하려던 말을 멈추었지만, 이진은 유해가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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