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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두 가지 준비

만만은 회사 문어귀에서 이진을 기다리다가, 이진을 보자마자 종종걸음으로 달려가 맞이했다.

“대표님.”

“내가 직접 확인해 볼 테니 더 말할 필요 없어.”

이진은 기세등등하게 한마디를 마치고는,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사무실에 도착한 이진은, 책상 앞에 앉아 빠른 속도로 컴퓨터를 켜고는, GN그룹과 관련된 정보들을 찾아보았다.

만만이 전화에서 말했듯이, 원래 그들의 여러 차례의 압박으로 GN그룹은 자금 사슬이 끊어져 엄중한 결손을 봤어야 했는데, 갑자기 거대한 자금이 주입되어 제때에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다.

GN그룹을 위해 자금을 투자한 배후는 분명 큰 회사는 아닐 것이다.

AMC그룹은 그동안 줄곧 조용히 행동해 왔으며, 적을 만들지 않았다.

그래서 공공연히 AMC그룹과 맞서려고 나서는 기업은 없을 것이다.

이 거액의 자금이 정말 아무 이유 없이, GN그룹에게 주입되었을 리는 더더욱 없을 것이다.

이진은 갑자기 며칠 전에 알아냈던 일이 떠올랐다.

백윤정이 이기태 몰래 회사를 차렸는데, 아마 이번에 주입된 자금은 이기태가 백윤정에게서 받아낸 것일 수도 있다.

“대표님, 그럼 계속 진행할까요?”

이진이 미간을 찌푸린 채 말을 하지 않자, 만만은 조심스럽게 다가와 물었다.

이진은 컴퓨터 스크린을 스쳐보더니 대답했다.

“일단 멈추고 상황을 지켜봐.”

이진은 GN그룹을 파산시키는 것을 서두르진 않았다.

짧디짧은 몇 시간 사이에 GN그룹은 수십억의 결손을 보았기에, 이기태는 분명 이진을 죽도록 미워하고 있을 것이다.

애초에 백윤정이 이기태 몰래 회사를 차렸다는 것은, 그 돈들을 내놓을 생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이기태는 이 돈을 얻기 위해 틀림없이 많은 공을 들였을 것이다.

이진은 차갑게 웃고는 GN그룹에 대한 공격을 멈추었지만, 이기태에 대한 감시는 멈추지 않았다.

이기태가 또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이진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GN그룹을 파산시킬 것이다.

이와 동시에, 이씨 별장은 한차례의 싸움을 거쳐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커다란 거실은 기괴할 정도로 조용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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