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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거대한 자금

이건은 이진을 품에 안고는, 손바닥으로 끊임없이 그녀의 등을 다독였다.

이건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는, 이진이 마음을 다스릴 때까지 천천히 다독여주며 기다려주었다.

한참이 지나자, 이진이 흐느끼는 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이진이 울음을 그친 후 고개를 들자, 이건의 흰 셔츠는 이미 그녀의 눈물로 젖어 축축해지고 말았다.

이진은 쑥스러워하며 코를 훌쩍거렸다.

“이건 씨, 미안해요. 일부러 그런 건.”

이진이 말을 하며 뒤로 물러서려 하자, 이건은 또다시 이진을 품에 안았다.

“이진아, 사과할 필요 없어. 네가 눈물을 흘리면 난 마음이 너무 아프기만 할 뿐이야.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말해줄 수 있어?”

이건은 잠시 망설이더니 물었다.

“혹시 배서준 씨 때문이야?”

“네.”

이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번 그의 품에 얼굴을 묻혔다.

배서준이 이미 입원을 한 이상, 이진이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이진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부님은 남은 시간들을 병실에서 보내는 게 아니라, 여행을 가고 싶으시대요. 하지만 전 사부님이 이대로 떠나는 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요. 전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보고 싶어요. 이건 씨, 제가 너무 이기적인 건 아닐까요?”

“자신의 사부님을 곁에 좀 더 오래 두고 싶은 게 잘못일 리는 없잖아, 안 그래?”

이건은 이진이 이미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믿었다.

AMC그룹의 카리스마 넘치는 대표가, 사석에서 이렇게 아이 같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는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다행히도 이진의 이런 모습은 이건만이 볼 수 있었다.

이건은 곧 이진의 어깨를 가볍게 다독이며 부드럽게 말했다.

“이진아, 네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런 일은 당사자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더 좋을 거야. 배서준 씨가 치료를 받으려 하지 않는다면, 네가 강제로 병원에 가두어도 협조하지 않으실 거야.”

‘게다가 병원에서 배서준 씨를 제대로 잡아두지도 못할 거야. 그러니 병원에 남겨두는 것보다는 별장으로 데려가 돌보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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